서상훈 MYPI

서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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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08. (0) 2023/01/29 PM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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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작가는 원생들이 처한 두 가지 입장을 다시 한 번 설명하기 위해 '한민'이란 인물을 등장시킵니다.

그만큼 이 소설에서 원생들이 가진 두 가지 입장은 중요한 설정입니다.


한민은 '나환자'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섬을 떠나고 싶어 합니다.

(환자로서) 나가라고 할 때는 안 나가던 원생들이 갑작스레 (인간임을 자각하고) 탈출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상욱은 '탈출이야말로 그들이 아직 인간이란 증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조 원장은 여전히 '특별한 처지의 인간 집단을 위해서 특별히 꾸며진 낙토'를 만들어주면 된다고만 생각합니다.


이상욱은 조 원장에게 원생들이 가진 특수한 입장을 가르쳐 주고자 합니다만, 조 원장은 지금 주정수 원장이 쌓아놓은 '과거'와 싸우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주정수를 역사 속에 파묻고 자신이 더 큰 전설이 되고 싶은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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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07. (0) 2023/01/29 AM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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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이쯤에서 문득 이런 의문이 듭니다.

원장들은 왜 저렇게 서둘러서 원생들에게 천국을 약속하는 걸까요?


"원생들의 천국을 만들겠다."


천국을 만들어 주는 존재는 누구일까요?

우리는 그를 숭배합니다. 수 천 년간 그래 왔지요. 당연히 동상도 세웁니다.

원생들의 천국을 만들어 주겠다는 말은 그들의 신이 되어 추앙받고 싶다는 말과 동전의 양면입니다.

이런 원장들의 욕망이 소설 속에서는 '동상'이라는 단어로 표현됩니다.


주정수 원장도 조 원장도 처음에는 그저 원생들의 천국을 위해 노력합니다.

그것이 초반의 개혁을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됩니다.

하지만 조금씩 일이 어긋나면서 더 이상 동상과 천국이 양립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집니다.

그러면 원장들은 늘 동상을 선택해 왔고, 그것이 소록도의 역사와 함께

누적되어 지금은 원생들의 뿌리 깊은 배신감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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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06. (0) 2023/01/28 PM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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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조 원장은 윤해원을 통해서 어느 정도 원생들이 가진 질투심과 열등감을 이해 합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의사'가 아닌 '군인'의 방법으로 치료하려고 합니다.


53 페이지를 보면 1부에서 조 원장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1부에서 그는 비록 말이 거칠고 독선적인 성격이지만 한편으로는 원생들의 삶에 가까이 가기 위해 병사지대에서 밤을 새우는 등의 노력도 아끼지 않는 인물입니다.

이렇게 1부에서 조 원장은 어설프게나마 원생들과의 '공동운명'을 이룹니다. 그래서 1부의 개혁들은 성공합니다. 하지만 2부에서는 '공동운명'을 거부합니다. 그래서 '오마도 간척공사'가 실패합니다.


55 페이지에서는 조 원장의 독선적인 면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자신이 5천 명의 원생들 앞에서 몇 가지를 약속 하겠지만, 직원들은 그 내용을 알 필요도 없고, 무엇을 약속하든 그저 복종하라고 요구합니다.

지배자의 이런 독선이 섬이라는 폐쇄된 환경에서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죠.


마지막 두 페이지의 조 원장의 연설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당신들은 변해야 한다. 나는 열심히 당신들을 돕겠다.

설령 당신들이 거부한다 해도 나는 강제로라도 돕고야 말겠다.'


이 장면을 읽다 보면 항상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다.'


조 원장은 원생들에게 우산을 들어주겠다고 합니다.

거부한다면 강제로라도 들어주고야 말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도움일까요, 폭력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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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05. (0) 2023/01/28 AM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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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인물인 윤해원이 등장합니다.


윤해원은 여동생과 함께 있기 위해 일부러 섬을 찾아와 나병에 걸릴만큼

낭만적인 인물이기도 하면서 원생들이 가진 열등감을 대표해서 보여 주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에서 원생들이 가진 열등감을 이해하려면 '페넬로피(Penelope)'란

영화를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저주에 걸려서 돼지코를 가지고 태어난 페넬로피란 소녀가 있습니다.

돼지코만 빼면 그녀는 사실 귀엽고 평범한 소녀입니다.

하지만 주변의 편견에 의해서 점점 괴물로 변해가다가, 남자주인공을 통해 다시 평범한 소녀로 돌아오게 되는데, 어떤 과정을 거쳐 원생들이 괴물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들을 다시 인간으로 되돌리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럼 윤해원의 과거를 한 번 추측해 볼까요.

그가 처음 건강인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했을 때, 그저 여자를 섬에서 쫓아내고 싶은 마음 뿐이었을까요? 정말로 사랑 받고 싶다는 기대는 없었을까요?

하지만 여자는 다음날로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두 번, 세 번 반복됩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윤해원은 점점 인간에서 괴물로 변해 갑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는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이 자리잡고 있을 겁니다. 어쩌면 실패를 반복할 수록 그 욕망은 더욱 강해졌을지도 모르지요.

그럼 어떻게 해야 윤해원이 다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전 그것이 바로 이 소설의 주제이고, 그것을 실천하는 인물이 서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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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04. (0) 2023/01/27 PM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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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이번 회부터 조 원장은 천국을 향한 나름의 개혁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매번 그게  30년 전에 이미 주정수 원장이 했었던 것이란 대답을 듣습니다. 이것이 조 원장의 라이벌 의식을 더욱 자극하게 되고, 개혁의 강도는 점점 커집니다.

그래서 저는 1부의 갈등이 조 원장과 주정수 원장 사이의 갈등이라 생각합니다.


33 페이지에 서미연이란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인물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녀는 기존의 해석에서는 별로 존재감이 없는 인물이지만, 제 해석에서는 조 원장과 반대되는 위치에 있는, 매우 비중 있는 인물입니다.

조 원장은 '군인'과 '의사'라는 두 개의 입장을 가지고 있고, 각각의 입장에 따라 원생들을 치료하는 방법도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조 원장은 처음부터 '군인'의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렇다면 '의사'로서의 치료방법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을 보여 주는 인물이 바로 서미연입니다.


2부에서 조 원장은 원생들의 육지인들에 대한 증오심을 끊임없이 부추깁니다. 그 증오심으로 육지인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해서 열등감을 치료하려 하지요.

반대로 서미연은 사랑과 희생을 통해 치료하려 합니다. 그 치유의 대상이 다음 회에 나올 윤해원입니다.

영화 [엑스맨3-최후의 전쟁]에서 '매그니토'를 조 원장, '자비에 교수'를

서미연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즉, 서미연은 조 원장의 눈앞에서 진정한 치료란 이런 것이라고 보여 주기 위해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원장은 전혀 눈치를 못 챕니다.

그의 마음 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동상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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