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루리웹에 흔하디 흔한 열성적인 게이머 중 한명이고 장르와 플랫폼을 구분하지 않고
재미있는 게임이면 퍼즐부터 MMORPG까지 다 즐기는 편인데
사실 게임업종에서 일하면서도 모바일 게임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으면서도
모바일게임을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요. 다만 시장의 흐름이나 소비자가 이런 게임을 선호한다는 사실 자체를 저 스스로가
부정하고 싶었던걸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게이머는 이런 게임 안해 라는 옹졸한 생각이 무의식중에 있던게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제로 주변에 지인 분이나 개발자 중에도 모바일 게임이 시발 게임이냐? 라고 말하는 분들도
종종 있지만 저도 사실 틀린말은 아니다 라는 생각도 했거든요?
근데 게이머라는게 오랜시간 다양한 게임을 섭렵하고 진정한 게임을 해야 게이머는 아니자나요?
애초에 진정한 게임이란 단어 자체가 우습죠
시대가 더 간편하고 빠른걸 요구하고 오랜 시간을 들여 게임을 집중하기 힘든 생활이 계속되니
사람들이 모바일에 익숙해지고 이런 간편한 형태와 과금 요소들로 게임을 유지하는게 잘못된게
아니라 소비자의 취향을 따라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업계 사람들이나 게이머들 모두 성숙한 사고로 발전적인 게임을 기대하고 요구하는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하지만, 최근 일에 치이고 게임에 대한 내 선입견이 오히려 내 환경이나
사고를 작게 만드는게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냥 게임은 테트리스든 알까기든 와우든 모두 같은 게임이고 그걸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모두가 게이머다. 게이머에 자격증이 필요한가?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아니다. 그냥 즐겁게 플레이어가 즐기고 있으면 그게 게임이지뭐.. 그냥 이정도
결론이였습니다.
굳이 제 머리속에서 이런게 진짜 게임이지 라는 오만한 생각은 버리려고요.
더하거나 뺄건 없는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