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의 감독이 만들어서 기대를 한껏 드높인 코미디 드라마 시리즈 닭강정.. 하지만 이걸 끝까지 보려면 항마력이 매우 높아야 한다.
매우 과장된 대사와 연기 시도때도 없이 맥락없이 시도되는 손발 오그라드는 개그와 유머코드를 견디려면 말이다.
그런데 애초에 왜 이런 과장된 컨셉을 잡았는지는 알거같기도 한데.. 사람이 닭강정으로 변한다는 설정이 일단 말이 안되고 비현실적이잖아.
애초에 설정도 이야기도 이렇게 비현실적인 내용이니 캐릭터 빌드도 대사도 연기도 다 과장되고 현실에 없을꺼 같이 짠건 이해할 수도 있음...
그런데! 감독은 이걸 보는 사람들이 항마력이 딸려서 보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했나??? ㅡ,ㅡ
가장 문제는 여기서 시도되는 개그와 유머들이 매번 잘 터지면 그래도 코미디 시리즈로서 괜찮았을테지만..
가끔 피식대는 부분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어떻게 매번 웃음이 터지냐고. 그건 불가능하거덩?
근데 이 드라마는 그 불가능한 걸 매번 매분 매초마다 맥락없이 개그를 시도해서 더 문제임.
그냥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다가 어쩌다가 한번 결정적일때. 또는 맥락상 여기서 개그가 들어가면 터질 확율이 높을때.. 이렇게 분량을 조절해가면서 개그를 시도하덩가..
그런데 이 드라마는 매번 매분 매초 개그 유머 강박에 휩싸인 드라마 같았다. 중간 중간 시도한 각종 유명 미국 드라마 영화 오마주도 별로 재미없었고...
감독이 극한직업에서는 이 개그 유머 분량조절 맥락 조절을 정말 잘했었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됐을까??? 모르겠다.
암튼 재미가 없고.. 손발이 오그라들고 구리며.. 맥락없이.. 시도때도 없이.. 시도되는 개그와 유머는 결국 메인 스토리를 늘어지게 만들었다.
더구나 메인 스토리가 매력적인 것도 아니다. 초반에 딸내미가 닭강정으로 변했을때 이때만 흥미롭지. 미스테리를 파헤치며 후반으로 갈 수록 이야기가 늘어지면서 흥미도 재미도 급격히 떨어진다.
그리고 결국 그 흔한 외계인 이야기인 것도... 별로였다. 아니면 외계인 이야기라도 더 색다르게 만들 수 있었다면... 안타깝다. 상상력이 모자랐나 보다.
마지막으로 총 10화를 7화정도로 줄였다면 그나마 컴팩트해서 나았을지도??? 라고 생각도 해봤는데.. 결말도 이상하고 연출 완성도도 별로라 그래봤자 망했을꺼 같다.
이 감독은 그냥 극한직업이 우연히 터졌던거 같다. 안타깝지만 더 이상 기대가 안된다. ㅡ,ㅡ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