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서 어떻게 이름을 지어줄까 고민을 많이했는데
사실 작명소가서 태어난 시 가지고 가서 좋은걸로 해주세요.
하는 방법도 있지만 제가 좀 삐뚤어진 성격이라 그런지 아기 인생을
책임져줄 사람도 아닌 양반들이 아이 이름을 지어주는게 너무
싫었거든요. 그래서 한자는 집어치우고 단어 자체에 의미를 둬서
"태평"이라고 지었습니다.
태평성대 태평천하 이런건 아니구요. 그냥 "허허 저녀석 진짜 태평하군"
할때 그냥 우리가 이해하는 그 태평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냥 제가 항상 촉박하게 조급하게 일때문에 달려오고 여유없이 살아가는것
같아서 아이는 좀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살았으면 해서 지었습니다.
열심히 달려서 꼭 1등할 필요 없자나요? 조금 느긋하게 한량처럼 자기 인생에
만족하며 태평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한자는 억지로 작명소가서 이대로 맞춰달라고 요청해서 맞췄구요.
(아무래도 안그러면 양가 부모님이 죽어도 말리실것 같아서)
들어간 한자가 괴랄해서 그렇지 작명 아저씨도 '솔직히 쓸수있는 한자가
너무 적어서 안좋게 나오면 다른 이름을 추천하려고 했는데 그에 비해서
상당히 좋게 나왔다' 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이제 출생신고만 남은 상태인데. 다른분들도 태평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노인네 같다거나, 애들이 놀릴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시나요?
전 그냥 남자다운 이름 같아서 크게 이상하지 않은데
- 나중에 현빈의 본명이 김태평이라는 말을 듣긴했지만 딱히 현빈에 관심없는 사람이라
상관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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