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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어제 광화문 광장에 가서 보고 느낀 것. (17)
2015/04/19 PM 06:37 |
저는 어제 친구를 만나러 종각역에 갔습니다.
카페에서 후식까지 마치고, 친구와 저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광화문 광장으로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그런데 경찰들이 차벽과 버스를 동원해서 길을 막고 있더군요.
이때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집회가 진행되다가 청와대로 행진한다거나 하면 막으려고 준비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정류장을 찾아 계속 걷는데 이게 웬걸, 걸어도 걸어도 전부 다 막아놔서 차도 버스도 보이질 않네요?
한참을 친구와 헤메다 거의 모든 길목이 다 막혀 있기에 120에 전화해서 (당연히 준비해놨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임시 정류소가 어디냐고 물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경찰이 돌발적으로 길을 막은 것이라 임시 정류장 같은 건 없다고 했습니다.
집에 갈 수가 없어 너무 답답해서 조금 나이들어 보이는 경찰관에게 물었습니다. (의경은 모를 테니까요.)
막아놨으면 대응책이라도 준비해 놔야 하는 것 아니냐, 버스회사에서 정류장도 준비를 못 해놨다는데 예고도 없이 갑자기 이게 무슨 짓이냐고요.
돌아오는 대답은 이랬습니다.
"어떻게 작전인데 그걸 (버스회사에) 공개합니까, 예?, 지금은 어쩔 수 없으니까 그냥 기다리세요"
"사람들 못 들어오게 막는 게 작전이라고요?"
"예 작전요. (계속 화냄)"
저는 정말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언제부터 우리나라 공권력이 이렇게 변했나요?
집회 한다고 신고했더니 못 들어오게 막는 "작전"을 하고
수 대의 캠코더를 들고 무분별한 "채증"을 해대는 경찰.
제가 법과정치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의 괴리를 저는 정말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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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대학이 뭐가 중요하다고... (19)
2015/01/20 PM 11:08 |
일단 하소연 좀 해 보겠습니다.
두 개 지원해서 한 곳은 떨어지고 한 곳은 붙었는데
그 붙은 학교가...
1. 글로벌 이름 붙은 학과를 만들어서 그 학과만 상당히 밀어줌.
기타 인문사회계열은 찬밥이 되는 느낌적인 느낌.
왠지 모를 열등감??이 느껴진달까요
2. 캠퍼스가 좀 작음
건물도 몇 개 없고...
제가 생각했던 캠퍼스의 낭만이랑은 살짝 거리가 멀어요.
강의의 질적인 차이라든가 취업이 문제라기보다는
대학 생활하는 느낌이랑 분위기가 저를 너무너무 아쉽게 합니다.
(희망차고 자부심있고 캠퍼스도 넓고 자유분방하고 그런 떨어진 윗대학의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어쨌든 여기까지 하소연이었고..
어차피 떨어진 거 기쁘게 다니자고 캠퍼스 투어도 다녀오고 좋은 면만 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제 자신은 아직도 만족을 못 해서 가끔가끔 이렇게 아쉬움이 터지네요.
힘들지만 적응해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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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일본 자유여행 해 보신 분? (15)
2014/12/13 PM 03:12 |
이거 완전 단통법 이전에 폰 사는 법 몰라서 호갱 된 기분이네요
한국에서 온천료칸 찾아서 예약해서 가고 싶은데
제일 싼 예약 사이트 or 가맹한 곳이 많은 예약 사이트가 어딘지도 전혀 모르겠고...
예약사이트 경유 안 하고 하려고 해도 후기 모여 있을 만한 커뮤니티는 제가 아는 게 루리웹이 전부네요ㅋㅋ
그리고 일본도 숙박은 임박하면 임박할수록 비싸죠?
그냥 무방비로 예약 안 하고 가서 아무데나 찾을까도 생각해봤는데 말이에요 ㅋㅋㅋㅋ
좋은 사이트 아는 곳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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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현재 고3들 상황 (32)
2014/12/07 AM 11:49 |
수능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이번 수능 난이도가 고3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수험생 입장에서 써 봅니다. (문과 기준)
이번 수능은 국어가 역대급으로 어렵고, 수학은 역대급으로 쉽고, 영어는 그냥 쉬웠죠?
지금 고3들 상황이 어떻냐면은,
특목고 학생들 거의 다 망했고, (저희 학교와 친구 학교를 기준으로) 남자보다 여자가 성적이 유리하게 나왔습니다.
이게 단순히 물수능이다 변별력 없다 할 게 아니라 형평성 문제에서 심각한 거예요.
평가원은 보통 모의평가나 보도자료 등을 통해 난이도를 예고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영어는 대놓고 쉽게 내겠다고 했는데, 수학이나 국어는 전혀 예고가 없었어요.
국어는 평년에 컷이 96정도에 걸리는데 이번에 91이 된 건 진짜 역사에 남을 만한 핵폭탄 난이도였죠.
너무 어려워서 대부분 당황해서 다 풀지도 못하고 심지어는 국어 끝나고 울고불고 한 애들도 몇 명 있는 걸로 들었고요.
수학은 너나 할 것 없이 30번 문제 빼고 모든 문제를 푸는 데 30분 걸렸습니다. (시험시간 총 100분)
30번문제는 또 비정상적으로 어려워서 겨우 컷이 96이 된 거고요.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1교시인 국어영역에서 특목고 애들(=내신으로 못 가니까 필사적으로 수능만 준비한 애들) 당황시켜서
오히려 수능에 기대 덜 한 애들이 전체적으로 더 잘나오게 만들었고,
또 국영수 골고루 준비한 학생들은 국어에서만 엄청난 변별력을 두니까 원래는 11111나올 학생이 31111이 나와서 (실제사례) 재수 준비하게 됐습니다.
지금 1등급(상위권)이 수학 크게 두 칸 스케일 (96점과 100점)
영어도 두 칸 스케일 (98점과 100점)
국어는 여덟 칸 스케일로 구분이 됩니다. (91점, 92점, 93점, 94점, 96점, 97점, 98점, 100점)
이렇게 보면 국어만 잘하는 애들이 얼마나 유리하게 됐는지 감이 오시죠? (일반적인 성향으로 여자애들...)
저는 학교 내신보다 수능(정시)가 더 노력을 반영하는 공평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중요한 사안을 국가 정책이랍시고 맘대로 들볶는 건 정말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번 수능 때문에 친구들 폭망해서 졸업이고 뭐고 다 재수준비하러 가서
한숨밖에 안 나와서 글 올리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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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수능 끝나니까 기분이 묘하네요. (22)
2014/11/17 PM 05:56 |
가채점 결과는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만
맨날 공부만 하다 보니까 수능 끝나고 할 게 정말 없기도 하고;
갑자기 수능을 기점으로 목표가 펑하고 사라지니까 기분이 좀 묘합니다.
뭐 마킹 실수 잘못했을까 하는 현실적인 걱정도 있긴 한데 무엇보다 끝났다는 게 전혀 와닿질 않아요..
학교도 매일 나가야 되는데 정말 뭘 해야 될까요..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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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버스 정류장같은거도 없어지구요...
가로등도 전부 끄구요...
이해가 안된느 상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