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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여사원을 뽑았는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292)
2015/06/23 AM 09:23 |
총무과에서 성실히 일하는 여직원(이하 김주임)이 한분 계신데 이분이 다음달 16일로 퇴사예정이에요
급성심근경색으로 친정 아버지가 얼마전에 돌아가셨는데 곡성에서 농사를 지으시던 분입니다.
땅이 좀 큰 모양인데 세자매 딸중에 첫째둘째 사위가 꺼려해서
결국 이 여직원 남편인 셋째사위가 이러저러한 논의끝에 귀농을 결정한 모양이에요
몸에 좀 이상이 있어서 아이가 없기도 하니 해서 내려가기로 결정한거죠
그래서 후임을 뽑아야 해서 말한 그날부터 채용공고를 해서 여직원을 한명 뽑았습니다.
여직원은 어차피 결혼하거나 아이 낳으면 퇴직도 생각해야 한다고 하니
무조건 젊은여자로 뽑아야 한다는 김주임말에 최대한 젊은 분으로 뽑다 보니
24살 아가씨를 뽑게 되었습니다.
전문대 졸업하고 opp필름 만드는 중소기업에서 경리로 근무 경험이 있다고 해서 뽑았는데
요 며칠 인수인계 해주는 김주임님 이야기로는 뭔가 수상한 냄세가 난다고 하더라구요
일하는것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그냥 평범합니다. 알아듣는것도 평범, 이해하는것도 평범
그냥 특출나지도 않고 사고치지도 않고 무난하게 일을 하는 스타일이라 일 자체는 문제 없을거 같은데
입사 10일 정도 지나고 나니 일을 스스로 물어 오기 시작하는데
처음엔 기특하다고 생각했는데 복지관련 일만 배우려고 한다고 하네요
특히 그중에서도 출산과 관련된 복지를 아주 능동적으로 찾아서 보고 있다고 하네요
가르쳐 줄때는 그냥 듣지기만 하고 질문있으면 물어보라고 해도 그냥 가만히 있더니
출산과 관련된 복지는 스스로 찾아서 메모도 하고 정리도 하고 아주 열심이라고 합니다.
김주임님이 여기서 뭔가 싸~ 한걸 느꼈다고 하는데
혹시 이 아가씨 임신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네요
솔직히 이력서에 '나 임신했어요'라고 쓰지는 않고
면접볼때도 '임신했나요?'라고 물어보지도 않죠 잘못하면 성희롱이니까요
게다가 이 아가씨 이력서가 맞다면 미혼이거든요
같이 밥먹자도 해도 피하고 회식도 안오려고 하고 의도적으로 사람들이랑 접촉을 피하려고 하길레
처음엔 숫기가 없어서 저러나 보다 시간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했는데
계속 이러니까 뭔가 수상하고 이제보니 배도 조금 나온거 같다고 하고
작은 회사라 그냥 캐쥬얼 하고 다들 입고 다녀서 항상 헐렁한 티셔츠 입어서 몰랐는데
의자에 앉으면 배가 불룩한게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원래 좀 통통한 편이라 살이 좀 쪗구나 생각했다고 하는데 이거뭔...
그렇다고 다짜고짜 '이xx씨 혹시 임신했어요?' 라고 물어보기도 힘든게
미혼녀한테 배 나왔다고 임신했냐고 물어봤다가 노동부에 신고라도 하면 골치 아퍼 지거든요
근로계약서는 며칠전에 이미 작성 완료한 상태고요
이런거 생각 못하다 보니 내규에는 '입사할때 임신하면 너 입사 무효요' 라는건 당연히 없고..
게다가 결정적인게 김주임님에게 우리 회사가
출산전 44일 출산일1일 출산후 45일 해서 90일 보장하는게 맞는지 확인을 하더라구요
게다가 그외의 일은 인수인계 해주면 그냥 받는거고 따로 하지는 않고...
인수인계 해주는 김주임님이 요즘 하는거 몰래 관찰하고 말하길
'출산휴가 90일 쓴후에 육아휴직까지 쓴다음에 퇴사할거 같습니다'라고 말을 하네요
이런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노동부에 상담을 해봐야 할거 같은데
잘못했다간 괜히 출산휴가 주기 싫어서 쫓아 내려고 하는 악덕기업으로 볼거 같고..
작은 회사라 계약직 정직원 이런거 가릴 처지가 아니라서
이미 계약완료된 직원이고...
총무부장님께 말해서 이런저런 이야기좀 해보시라고 하니까
그 아가씨는 업무 이야기 외에는 할말이 없다고 하면서 이리저리 피하고
그렇다고 그냥 퇴사 처리하기에도 곤란한게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비슷한걸로 설립할때 자치단체에서 지원금을 좀 받았는데
지원금 받는 대신 조건이 2019년까지는 회사가 퇴사처리를 시킬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입사 하고 일 안하고 놀기만 해도 우리로선 짜를수가 없기 때문에
사람 뽑을때 진짜 심사숙고하고 뽑곤 했는데....
어떻하죠? (x)
어떡하나요? (o) - 급하게 쓰다 보니 오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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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아놔... 경성학교... (스포) (17)
2015/06/20 AM 10:51 |
네타바레, 스포 이런거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투철한 희생정신으로 무장하여
루리웹 친구들의 지갑의 안녕을 위해서 한번 불사르렵니다.
금요일 저녁 아내랑 영화를 봤습니다. 극비수사요...
와 이건 잼있더군요 두 주연배우의 연기력 진짜 쩔었고요
결국 이득은 아무것도 안한 엄한놈이 가져간다는 대한민국식 사실적 결말이 씁슬했고요
뭔가 필이 받아서 시간도 7시 정도밖에 안됬겠다 뭐 하나 더 보자 싶어서
뭐 볼까 하다가 경성학교라는걸 보게됬습니다.
솔직히 그닥 땡기진 않았는데 '소녀가 사라진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뭔지 마음에 들어서
그래 간만에 공포영화도 괜찮겠지 하고 봤습니다.
근데.... 이거 공포영화가 아니더군요
굳이 장르를 정하자면 '슈퍼히어로 액션 영화' 정도?
초반은 괜찮았습니다.
딱봐도 수상하게 생긴 산골짜기에 여자들만 있는 학교라는게 너무 뻔한 클리세라
'아 이제 슬슬 소녀들이 사라지고 불멸의 박보영이 미스테리를 파해치는 영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관객들의 그런생각을 예상했다는듯이 뒤통수를 거하게 때립니다.
미스테리는 개뿔 외지에 있는 학교는 사실 일본군이 슈퍼솔저를 만들기 위한 학교였던것이었습니다.
2차대전이 배경인걸 보아하니 쌀나라에서 만든 스티브로저스랑 맞짱뜰 생각이었던거 같아요
소녀들이 사라진것도 그냥 그거 알게 되서 죽인거...
미스테리 테이스트를 풀풀 풍기던 영화가 갑자기 어벤져스가 되어서
우리의 불명의 박보영양이 슈퍼히어로가 되어서 난동을 부립니다.
그리곤 일본군을 몰살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해피엔딩.....
아놔 ㅅㅂ
주인공이 갑자기 토르가 되어서 물건들을 던지기 시작할때
제 멘탈도 던져진 느낌? 최근에 지뢰작은 잘 피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한번 터졌네요...
뭐, 잼있게 보신분도 계시겠지만 마이피이고 하니
어디까지나 개인적 소견을 쓴것이므로 양해 바랍니다.
저 액션영화 좋아합니다.
약간 실망하긴 했지만 어벤져드2도 잼있게 봤고
매드맥스는 진짜 팬티갈아입으면서 4번정도 봤어요
근데 경성학교의 액션은 정말 못봐주겠어요...
연기는 스크린의 애들이 하는데 왜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지...
그래도 이 놈의 조선땅을 떠나고 싶다는 명대사 하나 건저서 그나마 위로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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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어? 서브웨이는 국내가 미국본토보다 나은듯? (20)
2015/06/19 AM 08:50 |
길다가 서브웨이를 우연히 봤습니다.
이게 본토에서는 매장수로 맥도날드를 한참전에 누르고
서브웨이 다이어트라는것으로 패스트푸드에 대한 안좋은인식에 폭탄을 날린 업체인데..
한국에서는 못봤거든요.. 아예 안들어 온줄 알았어요
근데 아침에 다른데 들를곳이 있어서 다른데 거쳐서 출근하다가 봐서
기쁜마음에 들어가서 주문했는데..
주문방식이 미국본토랑 똑같네요
빵부터 시작해서 미트, 야채, 소스까지 직접 오더..
한국실정에는 이게 잘 안맞을거 같은데 용캐 고수하고 있더군요
근데 샌드위치, 음료, 쿠키 세트가 7000원 정도라 3달러에 먹을수 있던 뉴욕과 달라서
아... 역시 뭐든 한국에 들어오면 비싸구나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 샌드위치가 미국에 비해 대박 큽니다.
거의 2배 크기네요 야채도 무진장 왕창 들어가있고
소스도 두개이상 주문하면 눈치주던 미국과는 달리
3~4개 주문해도 다 뿌려주고...
오 괜찮네요 서브웨이 가맹점마다 틀린지도 모르겠지만
패스트푸드 싫었는데 여기는 자주가도 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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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아는 형님 아들 메르스때문에 조기전역 함 ㅎㅎ (26)
2015/06/06 AM 09:57 |
같은 동네에 사는 아는 형님이 있습니다.
우리동네요? 평택이에요.... 요즘 핫한 핫플레이스죠 (정확히는 송탄)
큰아들이 월요일에 말년휴가 나왔다가 어제복귀했습니다. 4박5일...
근데 이 아들이 지금 전역했다고 저에게 안부전화 했네요..
아니 어제 복귀하고 다음주 화요일 제대인거 뻔히 아는데 왠일이가 했죠...
말들어보니 웃기네요...
어제 저녁 8시에 부대를 복귀했는데 위병소에서 미리 연락을 받았는지 내무실로 가는게 아니라
위병소에서 대기하라고 하더랍니다.
당직사령이 전화로 고향이 평택이 맞냐? 휴가때 평택에 있었냐? 등등 물어보더니
위병소에 야전침대 깔아주고 침낭준다음에 그냥 거기서 자라고 하더랍니다. ㅎㅎ
다음날 아침도 아니고 새벽에 행보관이 마스크 쓰고 와서 전역증 툭 던져줬다고 하더군요
이틀 일찍 전역시켜줄테니까 그냥 가라고....
병균취급해서 정말 미안한데 군 특성상 어쩔수 없는 일이니 네가 이해좀 해달라 하는데
이게 왠 개이득인가 했다네요 어차피 자기물건이라고 해봐야 로션정도밖에 안남았으니
전투복도 어차피 A급 입고 있겠다. 오케이 땡큐 하고 그냥 새벽차 타고 내려왔다고 하네요
우리동네 사람들 이제 어디가면 병균취급 받고 있나보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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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넨도로이드 괜찮은가요???? (14)
2015/06/02 PM 02:12 |
저는 굿즈는 피규어는 잘 안모읍니다. (아예 안모으는건 아니고..)
루리웹 친구라면 당연한 게임 소프트를 제외하고 모으는 굿즈는..
레고, 스타워즈관련제품, 마블&DC히어로 관련제품, 맥팔레인시리즈 정도입니다.
에로게임 좋아하고.... 실제로 소프트도 많이 있긴 한데
미소녀 관련 피규어가 전무한 이유가... 그건 장식장에 놓으면 마눌님에게 직빵으로 바로 걸리거든요..
스타워즈나 마블 컬렉션은 '키덜트야 키덜트...' 라고 허세떨면서 얼버무리면 되는데
미소녀 피규어 보이면 그냥 '오타쿠' 취급인게 뻔해서...
아무튼...
어떻게 어떻게 연이 되서 일면식도 없는 분하고 금요일에 거래를 할까 생각중인데
그 제품이 넨도로이드 입니다. 아이먼맨 넨도랑 배트맨 넨도에요
넨도로이드, 피그마, 굿스마일 컴퍼니는 모으지 않았다 뿐이지 당연히 알고 있었는데
설마 거기서 마블 DC 히어로가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보내준 사진보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거래를 결정하려고 하는데
회사 직원이랑 이런대화를 나눴습니다.
'야 나도 이번에 넨도로이드라는걸 사보게 됬어'
'어? 왠일이에요? 넨도 사시게요? 미쿠?'
'아니 아이언맨이랑 배트맨인데 이거라면 어영부영 장식장에 놔도 안들킬거 같아서'
'왠만하면 넨도는 사지 마세요'
'어? 왜?'
'넨도는 피규어가 아니라 생물체에요'
'엉?'
'그놈들은 주인의 지갑을 양분으로 스스로 증식해요 나중에 정신차렸을대는 이미 늦었죠'
'진짜?'
'경험담이니 믿으세요 메르스보다 더 독해요'
'에이.. 그래도 그거 두개만 사고 안살꺼야'
'저도 그말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괜히 불안해 지는데요..
진짜 넨도는 자가증식 하나요?
맘 굳게 먹으면 될거 같은데..
진짜 그래도 안되나요?
피해입은(?)분들 경험담좀... 혹은 극복기(?)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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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회사라 오래동안 비워놓으면 타격이 큰건알겠는데
회사입장에서도 업무일로 휴가를 미루거나 할수있습니다.
물어보세요 우리회사가 급한일이 뭉쳐있을수있으니까
혹시 출산휴가 시기를 알수있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