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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창업 7년, 외주에 전력해본지 2년 된 게임 개발사. (9) 2025/01/27 PM 08:29

4개의 게임을 출시해서 피쳐드 경험도 해보고, 
구글 신작 순위 20위권 내에 랭크되어본 경험을 뒤로 하고.

여러 사정상 차기작의 진도를 늦추고 외주를 받는 작업으로 2년 정도 보내봤습니다.
1) 손맵 기반 3D 그래픽
2) 픽셀 아트 (도트)
3) 개발

등의 분야로 외주를 수주 받기 위해 노렸했는데. 앞서 우리 게임을 만들던 4년 동안도
외주를 중간중간 수행을 해봐서 채널을 활용하고, 홍보하고 하는 건 괜찮게 되더라구요.

외주를 경험하며 겪은 제 소감입니다.

1) 다음에 계속 일 맡겨드릴테니 좀 싸게 해주세요. 또는 다음에 자금조달 되면 더 드릴테니 이번엔 싸게 해주세요. 

몇 번의 경험 이후. 안 믿는게 좋습니다. 다음에라도 잘해줄 사람은 지금 당장 잘해주더라구요.

14년도 2월에 천만원은 받아야 할 개발건을 지원사업 예산 600만원밖에 없는데 다음에 다른 건으로 연락 드릴테니 좀 도와달라는 연혁이 저희와 비슷한 어린 회사가 있었습니다. 연초는 비수기라 일이 하나라도 아쉽기도 하고. 그냥 적선한다 생각하고 매끄럽게 개발 도와드렸습니다.

그러고 3개월 있다가 1400만원짜리 용역건으로 연락을 주시더라구요.

오? 의리 있으셨네? 하고 기분 좋게 요구 사양 살펴 보는데.
2천만원은 받아야 할 사양이었고. 심지어 1400을 받게 되면 그중 200만원을 빽마진을 요구하셨습니다.



2) 의외로 의리 있는 분들도 없지는 않다.


숨고를 통해서 지원사업에 대해 여쭙는 게임 스타트업을 만났습니다. 너무 열정적이시고 매너도 좋아서 그냥 저희 1억 붙었던 사업계획서 보여드리고 이런저런 팁을 알려 드렸습니다. 3개월 후.

그 사업이 붙으셨다면서 혹시 외주 가능하시냐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그때 저희는 미수금이 크게 발생했고. 심지어 발주사가 파산으로 폐업하게 되어
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없는 곤란한 상태였는데

구원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3) 의리 있는 분들은 홍보 채널 역할도 해주신다.


그렇게 고객과 수행사 입장이지만 서로 나이스한 관계가 된 발주사가 주변 소개를 해주셨고. 또 끊이지 않고 일이 들어왔습니다.
이 사이클이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4) 인맥은 자산이라고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인맥은 손해이고, 비용이다.


1) 번 항목의 회사는 이후로도 뭔가 같이 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뒷주머니 챙기는 거에만 급급한 전형적인 좀비기업으로 크고 있는 양반들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의 케이스 분들과 더 잘 지내고. 

1) / 2)가 어떤 부분에서 나뉘는지 초기에 판단하는 눈을 기르는 걸 신경쓰려고 합니다.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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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    친구신청

화이팅입니다!

까방구1    친구신청

아자!!! 화이팅입니다!

N년차 세무사    친구신청

배워갑니다.

까방구1    친구신청

고생하십니다 세무사님. 정작 저는 전담해주시는 세무사님 연락에 대응을 제때 드리는 적이 없는 빌런입니다 ㅠ

CatDragon(캣드)    친구신청

화이팅입니다!

까방구1    친구신청

아자자자자!!

직업은개발자    친구신청

많이 공감합니다.
7년이면 고생 많이하셨을 것 같네요.
2025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까방구1    친구신청

감사합니다 개발자님! 외주는 늘 환영이니 편하게 문의 주세요!

당근천국    친구신청

1번은 프리던 사업이던 명심해야합니다 ㅋㅋㅋㅋㅋ
이것과 비슷한것으로 개발은 싸게 하고 유지보수로 매꾸면 되지 했다가 문제생기는 경우도 은근히 많습니다 ㅜㅡ
[게임 이야기] 외주. 더럽게 힘들지만 버텨지는 이유 (7) 2024/11/30 AM 04:19

시건방진 제목과 다르게. 저는 외주를 100% 늘 멋지게 완수하지는 못합니다. 모든 분들이 아시다시피 외주사업은 인력 사업이고. 인력은 사람이 100% 발휘하는 노동이며. 사람은 늘 완벽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전업 외주업체가 아니라 자체 게임 제작을 추구하면서 당장 먹고사는 문제 해결로 외주를 병행할 뿐인 저희같은 영세 게임 개발사는 스케줄 등에서 가끔 클라이언트분께 양해를 구하곤 합니다. 변수가 발생해 당초 계획된 스케줄보다 좀 차질이 생길듯 하면 클라이언트 분께 양해를 구하기도 하구요.

다만 하나 지론이, 돈은 반드시 내 게임으로 크게 벌고. 외주를 하더라도 제경비와 수익금을 고려한 합당한 계산은 제가 봤을때 더 큰 회사를 대상으로는 그럴지언정

인디 게임 개발자 분들이나 초기 스타트업 대상으론 돈보다는 사람을 남기자는 주의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이 지론이 좀 크게 흔들리는 몇 건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제가 잘못한 일도 있었고. 정말 호의로 몇 달을 자선사업처럼 도와드리고 있었는데 뒷통수 맞은 일들도 되게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현타도 크게 느끼고. 그 과정에서 다른 클라이언트 분들께도 민폐를 끼치게 되어 사과를 드리기도 했었습니다.

혼자 멍 때리다가 그냥 너무 힘들어서 사무실에서 허공을 보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었는데요. 오늘도 작업 처내다가 맥주 몇 캔 깠습니다.

그래도 이런 분들 보면서 더 반성하면서, 나아져야지, 잘 해내서, 도움이 되어 드려야지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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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풍의 턴제 RPG 게임 제작중인 대표님께 3D 방어구를 납품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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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게임을 제작중인 모 회사에 도트 그래픽 56종을 애니메이션과 함께 납품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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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열심히 서비스 중인 RPG 게임에 3D 의상을 60종 납품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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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에 서비스 중인 방치형 RPG에 보스 캐릭터를 납품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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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좋은 지표를 보이고 있는 방치형 게임이 한창 개발중일때 보스 캐릭터를 만들어 납품




참 위의 분들은

1) 예산 협의 매끄러움

2) 기간 협의 잘 해주심

3) 선급금 있었음

4) 가이드 잘 주심

5) 그와중에도 제가 사정이 생겨서 작업이 늦어질때 양해 연락하면 잘 받아주심

6) 그래서 저희도 새벽 늦게, 주말 작업까지 하면서 최대한 퀄리티 뽑아드림

7) 현시점에서 좋은 퍼블리셔를 만나 잘 준비중이시거나, 출시해서 매출이 잘 나시거나 (인터넷 기사도 있음),

이미 어느정도 시장에 자리잡고 계시던 분들.

이었습니다.

그...

제가 강연 부업을 해도 시급 10만원이고, 제 회사랑 상관 없는 개인 외주를 받아도 일당 100이상은 뽑는데

사정 급박해 보여서 도와드렸더니 그깟 15만원 주기 싫다고 잠수탄 모모 회사 대표는 뽀큐 야무지게 드십쇼.

당신이 목 매는 그 원청도 뽀큐 하나 같이 드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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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 시머    친구신청

돈떼먹는놈들은 뽀큐가아니라 법의 철퇴를 대가리에 제대로 꽂아야하는데 말이죠..

한등훈    친구신청

고생 많으십니다 ㅠㅠ

가슴에사과를    친구신청

잠수탄 놈한테는 금융치료 들어가셔야죠

칸유대위    친구신청

2D인가요? 3D인가요?

까방구1    친구신청

손맵 기반의 3D와 도트를 병행합니다. 2015년부터 쭉 하고 있습니다 :D
https://gfsgame.imweb.me/
주변에 소개 팍팍 부탁드릴게요!

벌레에게필요한건살충제뿐    친구신청

외주업 많이 힘든데 고생많으시네요

까방구1    친구신청

아닙니다. 재밌습니다.
[게임 이야기] 약후] 기대보다 훨씬 재밌게 즐긴 스텔라 블레이드 (3) 2024/10/08 AM 08:32

정숙한 의상들도 더러 있어서 가족들 눈치 신공으로 평소엔 그 의상들로 즐기다 가끔 이거저거 입혀보는데
크레토스와 네이선 드레이크가 최애인 게임 취향을 뒤흔드는. 실제로 몸이 많이 뒤흔들리는 이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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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 눈과 귀의 만족

1) 그래픽 : 기존 트리플 A급 명가의 작품들과 비교해도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그냥 평균을 웃도는 좋은 비주얼을 보여줌. 배경 아트도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구간들이 많아 플레이하다 말고 스크린샷을 찍게 됨. 
2) 사운드 : 날카로운 블레이드의 타격음이 시원시원한 타격감을 올려주는데 일조함. 음악도 좋아서 잠시 멈춰서 감상하게 됨. P의 거짓도 그렇고 국내 개발사들이 MMO RPG가 지배하던 시절부터 참 음악에 진심이구나 싶음.

- 게임적 경험 

1) 전투 : 데빌메이크라이, 갓오브워, 소울 시리즈를 즐기신 분들이 익숙할만한 전투 시스템을 차용해 스텔라 블레이드만의 개성으로 잘 녹여낸 느낌.
그리고 액션 게임에 익숙치 않은 유저들을 위한 편의장치가 돋보임. 전투의 손맛 자체는 오공보다도 훨씬 좋아서 즐겁게 싸움. 다만 보스전의 체감 난이도가 좀 점진적으로 높아진다기보다는 확 어려워졌다가. 스무스하게 넘어갔다가 들쭉날쭉한 감이 있어서 아쉬웠음.

2) 레벨 디자인 : 전체 덩어리로 봤을때 순환되는 구조의 레벨과 일자진행형 레벨이 섞여 있는데. 모험감도 선사하면서 숏컷을 뚫어냈을 때의 소소한 성취감 등이 듦. 그리고 액션 어드벤처 장르에서 유저들이 기대하는 "여기로 가면 뭔가 있을거 같은데?"를 시도했을때 진짜 뭔가 있는 경우가 많은게 참 좋았음.

3) 퍼즐 : 통상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들이 하나의 스테이지 자체를 퍼즐로 활용한다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그런 형태의 퍼즐은 거의 없음. 퍼즐은 좋은 재화를 얻기 위한 부가 콘텐츠에서 말 그대로 별도의 '퍼즐 게임'으로서 존재. 퍼즐보다는 액션과 길찾기 재미에 비중을 훨씬 더 두고 있다는 느낌.

비슷한 장르인 갓오브워의 순발력 요구형 억까 퍼즐이 없는 점은 참 마음에 들었는데. 여튼 이 피지컬 퍼즐을 제외한 갓오브워의 다른 퍼즐들. 젤다의 전설, 페르시아의 왕자, 툼레이더, 언차티드 식의 배경 자체에서 진행되는 머리 쓰는 퍼즐을 좋아하시는 액션 어드벤처 장르 팬들은 조금 아쉬우실 수도 있을듯. 본인도 그랬음.

4) 스토리 : 초중반까지는 지지부진했다가 동료가 늘고. 어떤 기점을 지나면서 이야기가 정말 흥미로워지는데. 아쉽게 그 이야기가 그려지는 스토리텔링에서 깊게 몰입된다는 인상은 없었음. 대사와 동작을 포함한 이벤트 영상에서의 캐릭터들의 연기가 좀 진부했고. 이야기의 흥미진진한 부분을 내가 직접 겪는거 보다 간접적으로 전해듣는 위주의 전개가 많아서 특히 그랬던 듯.

성우분들 내공이 상당하시다고 들었는데 좀 어색했던 이유가 아직 스튜디오 환경 등이 이번에 여의치 않았나 싶음. 후속작 및 신작에서는 나아질 것이라 기대. 다른 걸 떠나서 고품질의 그래픽으로 그려진 인물들이 입모양 싱크까지 완벽하게 우리말로 게임상에서 대화하는 모습이 콘솔 게임에서 그려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는 게 참 고맙고 벅차기도 함. 국내 콘솔 / 패키지 시장이 예전보다 커졌다곤 하지만 오히려

플스2 시절보다 더빙 게임은 귀해진 최근 몇년이었는데 스텔라블레이드의 등장은 너무 반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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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군    친구신청

갠적으로 궤도엘리베이터 스테이지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박신혜    친구신청

전 얼굴이 뭔가 애매하던데 다른건 좋아도

플랭    친구신청

개인적으로 느끼는 장점들은 여러 게이머들과 리뷰어들이 말하는 부분 모두 다 인정이기는 한데
컷신들이 좀 어색하다고 해야하나, 전제척으로 연출이 좀 촌스럽다던지 그런 느낌이 있더라구요.
서브퀘들도 발주부터 진행, 스토리텔링, 마무리가 하나같이 좀 성의가 없는 점도 아쉬웠습니다.ㅎㅎㅎ
[게임 이야기] 생각보다 훨씬 잘 만든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2) 2024/09/23 AM 04:03

메타크리틱이 오히려 평가절하 당했다 싶을 정도로
우와? 되게 잘 만들었다. 이런 생각이 자주 드는 스텔라 블레이드입니다.

좋았던 점.
1. 짜임새 있는 레벨 디자인 :
- 탐험 요소가 곳곳이 존재하며. 친절하게 구성되어 있어 딴 길로 새느라 본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별로 없다.
- 심리스 형태로 순환식으로 이어지는 레벨들이 많다. 이런 장르를 잘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작업한 느낌이 강하게 듦
- 플레이타임 뻥튀기 용으로 억지로 끼워넣는 콘텐츠들보단. 담백하게 게임에 도움이 되는 귀중한 재화를 얻는 위주의 구성인점도 좋음

2. 전투 시스템
- 타격감이 상당히 좋다. 첨단 기술이 가미된 검으로 벤다는 맛이 쏠쏠히 듦
- 갓 오브 워 시리즈가 익숙한 팬들이라면 적응이 빠를 회피 / 방어 시스템. 다만 갓오브워의 그것보다 좀 더 친절. 하지만 몹들의 데미지 체감이 더    높기에 실패했을때의 리스크는 훨씬 큰 편
- 액션으로 어깨 힘 좀 주는 기존 유사 장르 게임들의 장점들을 스텔라 블레이드만의 색깔로 잘 녹여냈다는 느낌

3. 그래픽
- 어딜 내놔도 현세대 게임이라고 느낄 정도로 퀄리티가 높음. 
- 기술적 퀄리티를 차치하고 봐도 아트의 아름다움도 상당히 좋음

4. 음악
- 인 게임 BGM에서 보컬이 가미되는 경우가 흔하진 않다보니 대체로 보컬이 포함된 좋은 노래들이 흘러나오는 스텔라 블레이드가 반가움


아쉬웠던 점.
1. 성우 연기력 :
- 대사도 대체로 유치한데다 톤도 너무 전형적인 애니메이션 연기톤. 씨네마 영상에서의 캐릭터들 액션도 밋밋해서 딱히 보는 맛은 없었음.
- 명작으로 칭송받는 다른 게임들이 씨네마 씬들을 얼마나 멋지게 활용하는지 참고해서 후속작에선 더 멋지게 만들어주길


2. 캐릭터들 매력 :
- 스포가 될 수 있는 특정 캐릭터들을 제외하곤 캐릭터들의 성격이 너무나 1차원적이라 처음 만날때는 반가운데 이후에는 별 감흥이 없음

3. 이동 조작감 :
- 기본 세팅 되어 있는 이동 조작감이 불필요하게 예민하고 빨라 특정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해야 하는데 캐릭터가 너무 앞으로 가버리거나,
의도치 않게 절벽 구간에서 좀 위험한 상황이 발생되는 등. 기존 유사 장르 게임들과 비교했을땐 많이 예민하게 다가옴. 적응이 좀 필요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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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닌자    친구신청

갓겜이죠

Ezrit    친구신청

여기 나온 성우분들 다른 게임에 나온 거 보면 연기 정말 기가 막히는데
이 게임은 연기에 대한 디렉팅이 제대로 안 이뤄진 느낌이에요.

그래도 레이븐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ㅎㅎㅎ;
[게임 이야기] 대학 졸업 후 바로 게임회사 창업을 꿈꾸는 겜돌이. 겜순이 후배들 (10) 2024/08/05 PM 10:37

대학 강연 알바 나가면 받는 질문이라 글 써봅니다. 루리웹에도 가끔 게임 개발을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2015년인 전역후 대학생 2학년때부터 인디게임팀에 참여하거나 직접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외주 등을 하면서 돈도 벌고.

참여해 만들어 출시한 게임 5개중 3개로 피쳐드도 되어보고, 당시 대학생 4~5명에게 정말 큰 돈이었던 월 2천만원. (당시 최저시급이 5580원이었습니다.) 매출도 내봤습니다. 이때 어떻게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면 사람들이 좋아하고. 돈이 잘 벌리는지 깨닳았다는 큰 착각을 해버리고 맙니다.


이후 2018년. 졸업한 해에 창업했습니다. 지원사업에 붙어서 7천만원의 예산을 가지고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5년 9개월차.

총 3번의 게임 출시를 해봤습니다.
2015년때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게 실력을 길러
개발했지만 3개 다 돈을 못 벌었습니다.

이 시기에 제 곁에 남은건 회의감을 느낀 동료들의 이탈과 나이에 비해 부담되는 빚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창업했던 또래 게임 회사 10개중 저를 포함 현재 4개만 남았습니다.

저 포함 2개 회사는 빚에도 허덕이며 근근히 지내면서 계속 일하고 있고. 한 곳은 지원사업 없이도 자생할 정도로 돈이 벌리고 있고. 한 곳은 곧 작은 건물을 매입하신다고 할 정도로 벌고 계십니다.

저희는 현재 차기작을 준비하며 외주로 돈을 주로 벌고 있습니다. 6명이서 시작해 2명이 남았다 다시 한 명이 충원된 현재. 연초부터 외주 9.9비율로 월 1천만원 이상 꾸준히 벌고 있지만 앞서 5년동안 진 빚들이 너무 많아서 아직도 박봉인 창립멤버의 급여를 정산하고나면 남는게 없습니다.

대출을 알아보려니 역시 그동안 진 빚에 비해 순익이 적어서 대출이 힘들답니다.

이런데도 저정도면 맨땅에 헤딩으로 창업한 게임회사 중에선 상위 15퍼센트 안에는 들겁니다. 어쨌든 안 망했고. 악물고 버티고 있고. 나아가고 있고. 작년보다 올해 더 잘 해내고 있으니요.

바로 중견이상 기업 공채로 취업했던 제 동기들은 지금쯤 연봉이 5~6천 정도 될겁니다. 잘 받는 친구들은 7천 이상도 받고 있더군요. 개중에 퇴사하고 창업을 희망하는 친구들은 유명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면 저보다 지원사업도 잘 따고, 투자도 받기 용이할겁니다.
(이리 말하는 저도 지원사업 3억 누적으로 따봤습니다.)

졸업후 칼창업에 대해 부정도 긍정도 없이 있는 그대로 말씀드려 봤습니다.결정에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 저는 포기 안 합니다. :) 계속 해내거나, 죽거나라고
생각하고 계속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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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토스    친구신청

화이팅! 힘내셔서 꼭 다른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게임 발매하시길 바랍니다!
날씨 더운데 건강 잘 챙기세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인간관계도 돈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제일 중요하더라구요.

까방구1    친구신청

아자토스님도 늘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이언트팬더    친구신청

글쓴이님의 도전은 언젠가
그 이상의 보상을 받으실겁니다
그때까지 늘 몸/마음 건강 챙기세요~

까방구1    친구신청

감사합니다 팬더님. 힘내겠습니다.

아픈거아픈거날아가라    친구신청

결국 대박 꿈꾸고 스스로 하는것.
결과가 어떻든 자기가 책임지는것.
성공하면 부자되는거고~
실패하면 쪽박차는거고~
남탓 안하고 스스로 책임지면됨

까방구1    친구신청

성공, 실패는 결과를 두고 하는 말인데

인생은 죽는 그 순간까지 과정밖에 없으니 연연하지 않으면서 나아지려 합니다.

zeldahime    친구신청

해뜨기전이 가장 어둡습니다.

까방구1    친구신청

그렇다면 더더 어두워져도 즐겁게 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샤꾸    친구신청

잘 되셨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

까방구1    친구신청

감사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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