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열린 코엑스 팝업스토어.
언리쉬드 사러 7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8시 반에 도착했는데 157명이 이미 대기중이었더라고요.
오로지 언리쉬드 하나만 보고 갔습니다.
근데 가기 전부터 못 살 것 같은데... 싶은 느낌이 강하게 와서 아침에 준비하면서도 과연 가는 게 맞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만 일단 갔어요.
대기번호 158번. 모든 이가 언리쉬드를 사진 않을테니 그래도 좀 운이 좋으면 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8시 반부터 입장한 12시 20분까지 거의 4시간을 앉아서 기다렸는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하달까, 품절.
몇 개를 들였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무튼 기다리는 동안에도 아무리 백수라지만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은 생각이 끊임없이 들면서 지난번 용산 가오가이거 오픈런 5시간 반의 악몽도 기억나고...
그냥 코엑스 빠져나오면서 드는 생각이, 애초에 건담 팬도 건프라 팬도 아닌데 뭐 하러 열을 내나 싶고(건담오타쿠에 데인게 있어서 건담을 혐오했던 편)
이미 집에 쌓인 '건프라'탑만 해도 20개는 족히 되는 터라(추가유닛 같은 거 빼고)...그 두배는 넘게 쌓인 코토부키야 제품들만 가지고도
평생 만들어도 못 만들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말이죠. 도색하는데 제약이 많아 일 년에 서너 개 밖에 못 만드니까...
그래서 그냥 프라모델 취미도 축소할 겸, 건프라 카테고리를 쳐내기로 결심 했습니다.
물론 보유 중인 건 만들어야죠. 뭐 엿 바꿔 먹든지.
아 그래도 무려 설명서에 한글이 표기된 한국 한정 아스트레이까진 기념으로 사둘까 합니다ㅋㅋ 아 한글인데!
진짜 이렇게 까지 해야되나 쎄게 현타가 오게 되긴 했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