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얘기만 쓰다가 정치 얘기 한번 지껄여 봅니다.
지난 대선 개표를 하면서,
유시민 작가가 원희룡 사또랑 개표 진행하면서 나눈 대화 중에 대략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기억은 애매하니, 맥락에만 집중해주세요.
세세한 어휘는 부정확합니다.
원 사또: 작가 님은, 윤석렬 후보가 당선되면 인정하실 겁니까?
유시민 작가: 인정합니다. 그게 국민의 선택이니까요. 다만 제가 바라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겠지요. 그동안 민주정권에서 쌓아온 것들이 무너지겠지만, 민주주의는 그런 것입니다. 멀리 돌고 돌아가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민주주의를 바로잡고 지키는 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럼 원 사또 님께서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면 인정하시겠습니까?
원 사또: 인정 못 합니다! 그런 후보는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됩니다!
유시민 작가: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주의 선거에 입각하여 당선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씀이십니까? 이건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고 대한민국의 근간은 부정하는 것입니다.
원 사또: 어떻게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겠습니까?
유시만 작가: 저는 정말 소름이 끼치네요.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이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다니요.
벌써 1년쯤 됐나요, 조국 전 장관이 혐의를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메시지가 언론에 뿌려졌죠.
그 후 모든 압수수색은 중단되었고요.
뇌피셜입니다만, 검찰 측에서는 이 혐의 진실이 어떻든, 인정하면 더 이상 가족을 건들지 않겠다.
그리고 정계에서 나가라.
그런 거래가 있었을거라 짐작합니다.
안희정은 젊고, 경력도 착착 탄탄대로로 잘 쌓고 있었는데,,
하 그 놈의 바람이 뭔지, 콜걸 말처럼, 돈만 제대로 쥐어줬다면 세상에 까발려질 일은 없언던 것일지...
근데 최근 조국신당 창당 얘기가 나오는 걸로 보면,
이 기회는 앞으로 30년을 좌우하는 마지막 기회일거라 봅니다.
검찰이 장악한 현재 정권은 10년 20년은 튼튼하겠지만,
헌법을 쉽게 바꿀 수 없는 이상,
30년 이상 유지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다음 기회는 30년 후에나 오겠지요.
탄핵? 앞으로 대한민국이 소멸할 때까지 없을 겁니다.
첫 탄핵이 너무 쉬웠기에,
앞으로 부정한 대통령이 나오더라도 탄핵을 위해 거리로 나설 시민은
대통령 탄핵을 위한 숫자에 한참 못미칠 겁니다.
그저 인터넷 댓글로 '탄핵 안 하나' '누가 가서 탄핵 좀 해봐' 할 뿐일겁니다.
조국 전 장관이 나라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신당을 창당하고
나라를 위해 다시 한번 힘들 길을 가는 것에 정말,
미천한 시민으로서는 존경스럽고 지지를 보낼 뿐입니다.
40대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깨달아가는 건데,
돈 버는 데에는 순진한 사람 등쳐먹는 장사가 제일 수완이 좋더군요.
조국 전 장관의 행보로 인해 제 장사 수완이 안 좋아져도 좋습니다.
건국부터 잘못된 이 나라가, 가불선진국에서 진정한 선진국이 되고, 깨어 있는 시민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제 바람과는 상관 없이,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지 항상 맞춰왔던 일개 시민의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