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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세계평화, 개인이 아닌 집단의 의지 (0) 2017/01/07 AM 06:54

세계평화, 개인이 아닌 집단의 의지



리그오브레전드 인벤 매니아칼럼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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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평화는 여러분 손에 달려있다.





0. 다수결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 사회로서 다수결을 기본 원칙으로 삼는다. 대표적인 선거제도를 비롯해 의사결정을 할 때에도 보통 다수결이라는 수단을 통해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소수의 의견이 무시당할 수도 있다. 소수의 의견이 무시당하는 것에 대해 수의 폭력이라 부르는데, 이것 때문에 다수결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친목질 때문에 친목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거나, 과도한 경쟁 때문에 경쟁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거나, 과몰입 때문에 몰입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과 같다. 다른 경우와 같이 수의 폭력 때문에 다수결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소수의 의견이 무시당하는 것은 규칙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수결을 통해 결정하되, 규칙을 통해 개인이 불합리한 손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 민주주의 아닐까. 규칙을 만들 때에도 다를 바 없다. 소수가 불합리한 손해를 받지 않도록 규칙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런 사회의 규칙이 통용되지 않는 폐쇄적인 사회인 시골은 수의 폭력이 존재한다. 시골은 사회의 규칙보다 시골 유지의 입김이 더 강하게 적용되는 곳이기 때문에, 소수라 할 수 있는 외부인은 손해를 받는다. 공정한 규칙이 없는 사회는 이렇듯, 소수가 희생되기 마련이다. 공정한 규칙이 있어야 그 누구도 불합리한 손해를 받지 않게 된다.


시골에 방문객이 늘고 발전하길 바란다면, 폐쇠성을 버리고 사회의 규칙을 준수하는 개방적인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인터넷 용어로 말하자면 그들끼리만의 친목질을 그만둬야 할 것이다. 


오늘은 이 다수결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고 리그오브레전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1. 증오


증오는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경우엔 알면 알수록 심화되지만, 없는 경우엔 모르기 때문에 심화된다. 모르기 때문에 미워한다. 반대로 알면 미워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심지어 명확한 원인이 있음에도 '공감'하게 된다면 미워할 수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증오를 유지하기 위해서 상대를 알려고 하지 않기도 한다.



한번 예시를 들어보겠다.


게임을 취미로 삼거나 특기라 자랑하는 경우, 아니면 게임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게임관계자들은 이런 것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게임을 모르기 때문에 싫어한다. 어쩌면 알고 나서 증오한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다는 것은 두가지로 나뉜다. 이해와 공감이다. 머리속으로는 이해하더라도, 공감할 수 없다면 모든 것을 안다고 할 수는 없다. 공감능력이 중요한 까닭은 이 때문이다. 진짜 상대를 알려면 공감까지 해야한다.


뭐 이해라도 하는 사람은 그나마 다행이다. 문화가 아니더라도 수익산업으로서의 가치는 받아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치만 수익산업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에 수익에만 신경쓰게 된다. 국내게임회사들이 몰락하는 이유 또한 이 때문이다. 그들은 게임을 문화산업이 아닌 수익산업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니 (조금은 순수했던)10년전 만든 IP에만 기대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게임문화산업의 현실이다.


심지어 이해조차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게임에 대해 악으로 칭하곤 한다. 그런 그들이 싫어 외면하게되면 언제까지고 게임은 우리나라에서 존중받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이해와 공감을 얻기 위해서 다양한 수단을 제시하였던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스포츠다. 이것에 관해서는 수차례 이야기 했었다. 간단히 요약하면, 게임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스포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가지고 있을 수 있다.(대부분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건강한 이미지 등) 그러니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게임을 기반으로한 스포츠를 통해 게임 또한 스포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스포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게임이 얻을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2. 전쟁


리그오브레전드 매니아칼럼 게시판이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예시를 들었으나, 보다 더 명확한 예시는 따로 있다. 바로 전쟁이다.


세계가 하나로 되기 전까지는 서로를 몰랐다. 몰랐기 때문에 상대를 사람취급하지 않고 전쟁을 벌였다. 대부분의 증오는 몰이해를 양분으로 삼는다. 모르니까 미워한다. 상대의 언어, 문화, 사고방식 등에 대해 무지한(어쩌면 알고싶지 않아한) 과거 사람들은 상대를 알려고 하기 보단 자신들의 영토로 삼으려 했다. 침략 전쟁이다.


다른 종교를 가진 나라를 침략하면서 성전이란 이름으로 포장했던 것도 상대를 모르기 때문에, 아니 알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참극이다.


그렇게 공격당하던 종교가 현대에 와서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테러집단이 되었으니 이것 참, 아이러니 하다고 해야할까, 역사는 반복된다고 해야할까, 답답한 노릇이다.





3. 개인의 의지


이런 전쟁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의지(작은 집단인 지배계층)로 일으켰다. 생존을 위해 다른나라를 침략하는 예도 있지만, 보통은 지배자(황제, 왕 등)들이 각종 이유를 달아 다른나라를 침략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임진왜란을 일으킨 자이다.


이 자은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했으며 명나라를 정복하겠다는 야욕을 가지고 있었다. 그 전에 조선을 침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 과정에서 일반 사람들의 의지는 철저하게 무시됬다. 그렇게 그 자는 자신의 야욕을 위해 전쟁을 일으켰고 패배했다.


조선은 이순신 장군을 비롯해 우수한 인재들과 자발적으로 방어한 의병과 백성들, 군기빠진 명군의 도움으로 어렵게 승리하였다. 임진왜란에서 배울 점이 있다면, 국방은 생존을 위한 필수며 국방 비리는 국가생존을 위협한 최악의 범죄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국가정책은 지배자나 지배계층이 결정했다. 개인의 의지(작은 집단)가 세상을 움직였던 것이다.





4. 집단의 의지


민주주의가 도입되었을 때에도 지금까진 지도자들의 의지가 세상을 움직였다. 지도자를 뽑을 때엔 선거를 통해 다수결로 뽑았지만, 그 뒤에는 어쩔 수 없이 지도자들의 의지로 세상이 움직였다. 개개인의 순수한 의견을 모을 방법이 적었기 때문이다. 모은다고 하더라도 순수하다고 하기 어려웠다.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의 민주주의는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하기 어려울 것이다. 선거 때만 민주주의. 비꼬는 말이었지만, 그것이 답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인터넷을 통해 개개인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다. 정보의 주도권이 지도자들이나 언론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포탈이나 개개인들에게 옮겨졌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번 미국 대선이다. 이번 미국 대선에 대부분의 언론은 힐러리를 지지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당선됬다. 러시아의 개입이나 선거제도의 문제로 인한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언론이 힐러리의 압도적인 승리를 점친 것을 생각해보면 완전 오판이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더이상 언론을 통해서만 정보를 습득하지 않았다. 인터넷을 통해 자기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을 명확히 했다. 언론은 힐러리의 승리를 점치고 있을 때, 구글은 검색 빈도를 통해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었다. 언론에 휘둘리지 않고 개개인의 의지가 합쳐 집단의 의지가 세상을 바꾼 것이다. 그것이 긍정적인지 아닌지는 차치하고 말이다.



그 집단의 의지는 지도자와 충돌하지 않는다. 지도자도 인터넷 유저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트위터 정치 중독자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트위터에 심취했다. 중대발표조차도 트위터를 이용한다. 트럼프야말로 인터넷 세상의 아이콘이자 수혜자이며 그 스스로가 인터넷 세상의 유저다. 물론 가상세계의 유저인지는 불분명하다.


우리나라 지도자들도 이에 민감하게 반응해 인터넷을 통해 의견표명을 하고 있다. 언론을 거치지 않고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정보가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반대도 가능하다. 시민들이 지도자들에게 적극적인 응원메시지를 보내거나 자신들의 원하는 방향을 이야기하는 등 직접적인 의사교환이 가능해졌다.


이 세상은 인터넷이란 도구를 통해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어버린 것이다. 개인의 의지가 아닌 집단의 의지가 세상을 움직이게 되었다.



이 세상은 앞으로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번역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해버렸기 때문이다. 정말 너무 빠르다. 앞으로 수년 내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커뮤니티는 모든 언어가 통하게 될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온라인 게임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를 하며 외국인과 한글로 대화할 날은 머지 않았다.


이런식의 언어장벽 철폐는 세계를 하나로 만들 것이다. 진짜 세계는 하나가 된다. 언어장벽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알게 된다. 모르기 때문에 증오하던 시대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알기 때문에 증오가 더 심해질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모르기 때문에 생기던 증오는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몰랐기 때문에 서로를 증오했고 전쟁이 벌어졌다. 이제는 아니다. 서로를 안다. 안다는 것은 지식적인 의미가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서로 대화를 하고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한다.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는 하나가 된다.



한 학자는 사람이 자신을 파괴하기 때문에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그는 인터넷을 간과했다. 인터넷은 개인의 의지가 아닌 집단의 의지를 반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파괴할 수 없다. 인터넷은 개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더이상 개인의 의지가 집단을 파괴할 수 없다.


반대로 집단이 파멸을 원한다면 개개인이 반대하더라도 세상은 파멸할 것이다. 다수결의 단점인 수의 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공정한 규칙이 필요한 것처럼, 혹시 모를 파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범지구적인 규칙을 준수해야할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나라(또는 통제되는)가 나쁜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1초면 세상 반대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세상에서, 나쁜 생각을 하는 나라가 있다면 아마 모든 나라의 적이 될 것이다 이젠 이 세상에서 살고 싶다면 세상의 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집단을 이루는 개개인의 의지가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세상, 이젠 여러분의 행동으로 세계평화가 결정된다. 인터넷에 부정적인 말을 쏟고 다니는 사람이 늘어 부정적인 곳이 된다면 세상은 어두워 질 것이고, 인터넷에서 긍정적인 말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 긍정적인 곳이 된다면 세상은 밝아질 것이다.


이 세상의 평화는 여러분 손에 달려있다.





5. 리그오브레전드


이제는 개인의 의지가 아닌 집단의 의지가 세상을 움직인다. 이것은 리그오브레전드도 마찬가지다. 리그오브레전드의 미래는 라이엇의 의지로 움직이지 않는다. 리그오브레전드를 이용하는 모든 유저들과 관계자(라이엇 포함)들이 리그오브레전드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대리를 비판하고 헬퍼를 비판하고, 이런 집단의 의지가 리그오브레전드를 바꿨다.



우리들의 의지가, 개개인의 의지가 다수결을 통해 하나로 합쳐서 집단의 의지가 되어 리그오브레전드를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여 자신의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리그오브레전드의 미래는 여러분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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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할존중주의자


제가 저번주에 정리한 역할존중은 미래에는 반드시 적용될 사고방식입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배우고 행동하기 때문이지요. 아마 시간이 지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라인 게임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이용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정착될 사고방식이겠죠.


그걸 알고 겪느냐 모르고 겪느냐는 천지차이일 겁니다. 존중의 척도가 바뀐다는 것은 세상의 가치가 바뀌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미래를 대비하세요. 저는 이미 역할존중주의자입니다. 하하..


모든 사례를 대입하면 아마 책한권도 쓸 수 있을 것 같군요. 챕터1,2,3,4,5... 하하하...



2. 청개구리


10밴을 한다고 하네요.. 처음 10밴을 보고 프로경기엔 밴자체를 없애고 게임에 적용하는게 낫다고 말했더니 거꾸로 적용했네요 >_< 이 청개구리!


뭐 경기만 재밌다면 아무래도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걱정이 되는군요. 스포츠에서 장점을 봉인하고 경기를 펼치게 되면 실력저하는 당연하니까요. 포크볼이 장기인 선수에게 포크볼을 봉인하면 결정구 하나를 잃게 되죠. 결정구 하나가 있고 없고는 큰차이일 겁니다. 다양한 픽을 위해 10밴을 적용시킨 거라면, 그 다양한 픽은 밸런스를 통해 나와야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밴을 늘려서 나온 다양한 픽은 재미를 보증하진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저는 경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어떤 상황에도 LCK 팀들은 슬기롭게 해결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겠죠. 헤헤



3. 프로스포츠


점점 프로스포츠가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아아, 마인드올림픽 개최하고 싶어요. 재밌을텐데.



4. 모바일 메신저


아는 분의 의견으로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기회에 설치하게 됬네요. 어짜피 전화나 문자를 사용하지만...



5. 동정 


어렸을 때는 동정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알았어요. 지금은 아닙니다. 동정은 그걸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더군요. 아무에게나 주면 자존심에 상처입히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왠만하면 동정하지 않기로 했어요.



6. 욕구


어렸을 때 저는, 사람의 욕구를 죄나 악으로 규정짓는 것에 물들었었죠. 그 탓에 혼자서 성욕을 해결할 때마다 기분이 몹시 더러웠었습니다. ...... 여러분들의 욕구는 죄나 악이 아닙니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욕구가 죄나 악일 뿐이죠. 규칙 또한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 생존이 걸려있다면 우선순위 조정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다죽어가는 사람이 빵을 훔쳤다고 다른 죄와 동일시하는 것은 조금 슬플 거 같네요.


생존권. 무과금도 게임하는데 지장이 없어야 좋은 게임인 것처럼, 돈이 없어도 생존에 지장이 없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해요. 돈은요? 과금유저가 보다 더 쉽고 재밌게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돈이 있으면 삶이 더 쉽고 재밌게 되면 되겠죠. 돈과 생존은 상관없이요. 돈안벌고 놀면 어쩌냐구요? 과금유도하는 것처럼 돈이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할지에 대해 말하고 공정하게 혜택을 주면 되겠죠. 과금유도와 근로의욕고취. 하하하하 


작은 이치는 큰 이치에 통용되네요. 



7. 의견존중


저는 의견존중할 때엔 제의견에 대해 당당하게 말하고 상대의견을 경청하곤 합니다. 상대를 존중한다고 제의견을 접는다거나 하지 않아요. 진지하게 상대의견을 경청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받아드릴 뿐이죠. 그게 저는 상대의견을 존중하는 거라 생각해요. 저는 제의견이 맞다고 생각하고 주장하지만, 100프로 받아드릴거라 생각하진 않아요. 그저 제의견을 들어주시고 마음에 들거나 필요한 부분을 가져가셔도 충분히 고맙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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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역할존중, 나는 너를 모른다 (2) 2016/12/30 AM 05:05

역할존중, 나는 너를 모른다


리그오브레전드 인벤 매니아칼럼 게시판에 쓴 글입니다. 다른 글들도 그 게시판에 종종 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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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은 '사람'에게 부여된 것이 아니다. '역할'에 부여된 것이다. 






0. 존중


이것에 관해 꽤 오랫동안 써왔다. 존중이 무엇이고, (우리사회의)존중의 척도는 무엇이며, 누구를 존중해야하는지에 대해서 꽤 오랫동안 써왔다. 처음은 하나의 괴리감으로 시작된 것이 이제는 나름대로 당당하게 주장할만한 것으로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는 리그오브레전드 매니아칼럼 게시판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는 이것이 리그오브레전드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맞다.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 자체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다. 게임 내 챔피언을 논하는 것도 아니고, 밸런스를 논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관계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리그오브레전드를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들을 비롯해 모든 관계자에 관련된 이야기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수차례 작성한 것과 같이 우리사회에서는 게임이 존중받지 못한다. 긍정적으로 봐도 천덕꾸러기, 나쁘게 보면 악이라 부를 정도까지 우리는 존중받지 못한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들이 즐기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가(그외 다양한 인터넷 활동들이) 우리 사회를 바꾸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꾸어 이익을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이 하고 있는 행동은 분명 선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우리는, 게임을 즐기는 우리들은 분명 존중받을 수있을 것이다.


그것을 증명해보겠다.






1. 존중의 척도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전에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정리하겠다. 우리사회는 민주주의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그것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신분제시절 가지고 있던 존중의 척도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높으면 귀하게 대접했고 낮으면 천대했다. 


그러다보니 민주주의가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었다. 모두가 공평한(공평해야되는) 민주주의인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귀하게 대접받는 '높은 사람'과 온갖 노력을 다해도 천대받는 '낮은 사람'이 있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높은 사람'이 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었다.


(높다에 대해 설명하자면 나이가 많다. 계급이 높다. 권력이 높다. 사회적 지위가 높다. 돈이 많다. 등이며 반대는 낮음이다. 이에 관해 예를 들자면 어른과 아이, 부모와 자식, 교사와 학생, 상사와 부하, 지도자와 시민, 고학력과 저학력, 상점과 손님 등이 있다.)


과도한 경쟁사회, 상대를 깍아내려서라도 높아져야하는 사회, 두렵게 해서 상대를 낮게 만드는 사회, 높은 사람이 무서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는 사회, 등 그런 사회들이 우리 사회의 수많은 문제들을 일으켰다. 대표적으로 갑질과 꼰대를 만들어냈다.



갑질과 꼰대질의 공통점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행하는 불합리한 행위를 뜻한다. 높기 때문에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래야 존중받는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위치를 유지해야 존중받는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갑질을 행하고 꼰대질을 행했던 것이다. 


그들을 비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것은 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들과 우리들은 존중 받는 다른방법을 몰랐다. 그러니 갑질을 비판하고 꼰대질을 비판해도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행위가 바르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식으로 존중을 받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앞으로 다르게 존중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면서도 그런다면 나쁜 사람으로 취급해도 된다고 본다.



사회시스템은 민주주의다보니 극단적으로 치우치진 않았지만, 신분제 시절의 때를 벗지 못한 것 마냥 그 시절 가지고 있던 존중의 척도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신분제 시절에는 높고 낮음이 정해져있다보니 낮은 사람이 불합리한 상황에 처해도 그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 시대엔 당연했다. 정말로 끔찍한 사회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


니지 않나. 이제는 민주주의사회다. 모두가 공평한 민주주의에서 낮은 사람이 불합리한 상황에 처하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몹시 슬픈 것은 반발할 때도 상대와 똑같이 행동한다는 점이다. 상대가 무섭게 해서 존중을 빼앗으면 당한 쪽도 마찬가지로 무섭게 만들어 존중을 받아내겠다는 식으로 행동했다. 그러면 상대는 다시 더 무섭게 해서 존중을 빼앗아갔다. 그것이 우리사회의 벗어날 수 없는 슬픈 굴레였다.


그렇게 배워왔고, 그게 당연한 사회. 우리사회에서 상하관계를 통한 존중의 척도는 진리였다.






2. 역할


우리사회는 높은 사람을 귀하게 대하고 낮은 사람을 천대했다. 그게 당연한 사회였다. 대표적으로 교육부터가 그렇다. '어른을 공경하세요.' 어렸을 때엔 몰랐다. 그게 얼마나 의미없는 말인지 몰랐다. 어른이라고 다 올바른 사람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슬픈일인가.


'어른을 공경하세요' 가 아닌 '올바른 사람을 존중하세요' 라고 교육했어야 했다. 


그렇다. 상대가 누구든 아무래도 좋다. 올바른 사람이면 존중받아야한다. 어른이든, 아이든, 성별이 어떻든, 계급이 어떻든, 지역이 어떻든, 지위가 어떻든, 돈이 많든 적든, 아무래도 좋다. 그 사람들이 올바르면 귀하게 대접하고 올바르지 않다면 천대했어야 했다.



그런데 올바르다는 기준은 뭘까? 그것은 역할을 다하냐느 못하느냐로 정해진다고 본다. 역할은 단순히 직업만을 뜻하지 않는다. 우리들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민의 역할. 우리는 국민의 의무를 지키고 법과 질서를 지킴으로서 존중을 받는다. 그 외 부모의 역할, 자식의 역할, 교사의 역할, 학생의 역할, 지도자의 역할, 시민의 역할, 사장의 역할, 직원의 역할, 정말 다양한 직업들의 역할,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역할들의 수행여부에 따라 옳고 그름이 정한다. 그 옳고 그름으로 귀하고 천함을 정하는 것이다. 그 사람이 누구든간 아무래도 좋다. 설령 외국인이라도 스스로가 한국 국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면 그 사람은 한국인인으로서 존중받아 마땅하다. 



반대로 외국인이라고 오냐오냐 해줄 필요 없다. 모든 외국인을 존중할 것이 아니라, 그 외국인이 한국인으로서의 역할인 국민의 의무와 법과 질서를 지킬 때 존중해야 할 것이다. 자신들의 정의를 더 우선시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아니다. 까놓고 말해 자신들의 교리를 더 우선시 하여 다른 사람들을 괴롭혀 해외에서 논란 중인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은 존중받기 어려울 것이다. 그 나라에 보호받고 싶다면 그 나라의 정의를 따르는게 맞다. 그 나라의 의무를 지고 그 나라의 법과 질서에 맞춰 자신들의 행동을 선이라 주장하는 것. 그걸 이행하지 않고 자신들의 정의만 주장하는 것은 침략이나 다름없다. 문화 침략이다.

 


지금까지는 높고 낮음으로 귀하게 대접하거나 천하게 취급했다. 하지만 높고 낮음 따윈 아무래도 좋았다. 중요한 것은 역할을 다하느냐 못하느냐였다. 


이것이 바로 역할존중이다.






3. 계급


민주주의는 평등한 사회다. 하지만 평등하다고 해서 계급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종종 계급이 문제라고 생각해왔지만, 실제로는 계급만으로 존중을 줬기 때문에 문제였다. 계급은 귀하고 천함을 가르는 척도가 아니다. 


계급이라고 해서 거부감이 든다면 랭크(RANK)라고 해도 좋다. 리그오브레전드에서 랭크는 실력의 척도지, 높다고해서 귀한 유저 낮다고 해서 천한 유저 그렇지 않지 않나. 물론 현실에서 익힌 존중의 척도로 판단하여 낮은 랭크 유저들을 무시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지만 대체로는 그렇지 않다. 높은 랭크 유저는 높은 실력을 보유했을 뿐이다. 대리나 헬퍼를 사용하면 게임 내 규정을 지켜야하는 유저의 역할을 다하지 않았으므로 존중받을 수 없다. 반대로 낮은 랭크의 유저라도 게임 내 규정을 지켜 올바르게 행동한다면 존중받아 마땅하다. 


이와 같이 계급은 존중의 척도가 아니다. 현실에서의 계급은,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계급은 능력에 걸맞는 역할의 척도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당한 역할을 받는 것. 그것이 올바른 사회일 것이다. 


제 역할도 다하지 못하는 높은 계급(지도자 등)은 존중해서는 안된다. 못하면 내려오는게 순리 아니겠는가.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나 능력을 발휘하여 제역할을 다할 생각도 없는 작자들이 높은 계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답답하다. 제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이전에 못한 사람이라면), 그들에게 존중을 주지마라! 반대로 제역할을 다하고 있다면 상대가 누구든간 충분한 칭찬과 존중을 줘야할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한 예를 들어보자. 이를테면 보호자와 아이가 동등한가? 아니지 않나. 보호자는 아이들을 보호하고 올바르게 성장시킬 의무가 있다. 종종 보호자와 아이가 동등하다고 생각해 아이가 때를 쓰면 같이 때를 쓰고, 아이가 화를 내면 똑같이 화를 내는 보호자들이 있다. 아니면 알아서 커야 된다는 생각으로 아예 방치하기도 한다.


이미 그것은 보호자가 아니다. 보호자와 아이는 동등한게 아니란 말이다. 보호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보호자인 것이다. 그런식으로 동등하게 본다면 보호자의 역할을 다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보호자 역할을 다하지 않았으므로 보호자 역할에서 박탈되어 아이들이 보호자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었다. 부모는 평등하게 대해준다며 자신의 역할을 잊고 보호를 포기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망가졌다.


물론 이것은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가정폭력이나 학대라던가 자식을 자신의 2회차(아바타)로 생각해 자기 멋대로 성장시키는 자들도 있으니 말이다.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또한 계급은 '사람'에게 부여된 것이 아니다. '역할'에 부여된 것이다. 이를테면 사장과 직원은 동등하지 않다. 


계급은 있다. 하지만 그 역할을 벗어나면 동등하다. 똑같은 사람이다. 공적인 일이서는 역할을 통해 효율적인 업무가 필요하므로 사장의 권위나 계급은 인정되어야 한다. 하지만 사적인 일에서까지 사장의 계급이나 권위를 이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것은 역할에 계급을 부여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계급을 부여한 것이다.


우리사회엔 이런 실수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사회는 재벌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계급을 역할에 부여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부여했다. 대대로 물려받는 재벌들. 그들은 이미 신분이나 다름없다. 그들의 계급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에게 부여해서는 안된다. 계급은 어디까지나 역할에 부여해야한다. 그 역할을 못하면 책임지고 물러나라. 그리고 역할을 마칠 때, 제역할도 못할 자들을 가족이라고 불러 주지 말고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에게 줘야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존재하는 모든 역할에서 벗어나거나 포기한다면 그 역할에 부여된 계급도 사라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역할에 계급을 부여하는 것.


이것이 바로 역할존중이다.






4. 능력


능력중심의 사회. 능력존중과 역할존중에 대한 차이점을 집고 넘어가겠다. 우리들은 종종 능력중심의 사회가 되어야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과도한 능력집착을 부른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영어는 전혀 쓰지도 않을 직업에 영어점수를 본다. 그것이 능력의 척도였기 때문이다. 


웃기는 이야기다.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되는데, 그 이상의 것을 본다. 그것이 능력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농부에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가? 어부에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가? 능력존중의 사회는 능력의 척도를 제멋대로 규정하여 사람들을 평가한다. 그것은 바르지 못한 일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된다.


고학력자나 쓸만한 자격증을 취득했다면 능력이 높다는 근거가 되므로 보다 더 높은 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동등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근거가 마련된다면 동등한 대우를 줘야하는 것을 줘야하지 않겠는가? 능력이 어떻던간에 제역할을 다 하고 있다면 그에 맞는 대우를 줘야하는 것이다. 그것이 능력존중과 역할존중의 차이다.



역할존중은 나이나, 성별이나, 자본이나, 혈연이나, 학연이나, 지연이나는 아무래도 좋다. 어린아이가 제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 아무리 어려도 존중을 받아야 한다. 이를테면 바둑기사는 10대초반에도 프로가 된다. 이미 떳떳한 직업인 것이다. 그러니 나이가 어떻던간 바둑기사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면 그에 맞는 존중을 받아야 한다.


반대로 나이가 많다고 하여 정년퇴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자기 역할을 다할 수 있음에도 오직 나이가 많다는 이유하나로 정년퇴직을 한다. 제역할을 못하는 사람이 퇴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제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 하나로 퇴직하는 것은 국가적인 손해다. 그들은 삶의 여유를 위해 퇴직할 권리는 있다. 하지만 제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계속 일을 하고 있다면 그 역할을 뺏으면 안될 것이다.


물론 이 이전에 왜 정년퇴직을 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살펴봐야한다. 정년퇴직의 이유는 연령에 따라 체력이 떨어져 전성기에 비해 업무능률이 떨어진다거나, 연차에 따른 높은 급여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새로운 세대 교체가 필요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감안하여 기존에 하던 역할을 다른 사람과 나눠서(시간선택이나 요일선택) 맡거나 현재능력에 맞는 역할을 받는 것에 거부감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물론 대우 또한 그 역할에 따라 받아야 할 것이다. 역할존중사회란 역할을 다할 수 있으냐 없느냐로 정해지는 것. 그것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평생직장은 꿈에 불과하다. 



이런 역할존중은 성차별도 해결할 수 있다. 성별은 아무래도 좋다. 남성이라도 여성들이 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 존중받을 수 있다. 간호사나 가정주부 등 여성들이 맡고 있던 역할들을 남성이 하더라도 제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여성이라도 남성들이 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 존중받을 수 있다. 군인이나 경찰 등 남성들이 맡고 있던 역할들을 여성이 하더라도 제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니 특정 성별을 무조건 뽑아야 될 것 아니라,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으면 누구라도 역할을 부여하고 존중을 줘야할 것이다. 물론 다양성이 다양한 생각을 통해 올바른 사고를 이끌어낼 수 있으므로 그것을 감안하여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뽑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정 성별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분노해야 하는 부분은 제역할을 다했음에도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했을 때 분노하고 반발해야하는 것이지, 무조건 역할을 달라해야할 것이 아니다. 그것은 역차별이다.



그 외 혈연이든, 지연이든, 학연이든 그 외 뭐든간에 아무래도 좋다. 중요한 것은 제역할을 다하느냐 못하느냐.


이것이 바로 역할존중이다.






5. 인터넷


지금까지 우리사회의 존중의척도인 신분제적 사고방식과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할 존중의 척도인 역할존중, 민주주의적인 사고방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모두가 평등한 세상에서 역할에 계급을 부여해 역할수행여부로 존중의 척도를 정하는 것. 그것이 민주주의적인 사고방식이 아닐까.


그런데 사실 이런 존중의 척도를 바꾼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생각해보자. 사람이 아닌 물건으로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르다. 여러분들은 보석과 돌. 어느것을 귀하게 여기는가. 뭐 가끔 돌이 더 귀하다고 대답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는 보석이 더 귀하다고 대답할 것이다. 존중의 척도란 바로 이런 것이다.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진리인 것. 그것이 존중의 척도다.



그래서 나는 절망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까 절망할 필요가 없었다. 우리는 이미 이런 존중의 척도를 배우고 


경험하고 행동하고 있었다.


바로 인터넷이다.



온라인 게임을 생각해보자. 리그오브레전드에서는 상대를 모른다. 상대가 누구든간 아무래도 좋다. 단지 게임 내 역할을 다하면 칭찬하고 존중했다. 못하면 비판했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한 세상이었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역할존중에 대해 배우고 행동했던 것이다!


하하하. 정말 유쾌한 일이다. 사람들이 무시하고 천덕꾸러기 취급하고 심하면 악으로 취급했던 게임이야말로 민주주의에 걸맞은 존중의 척도로 사람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상대를 모르기 때문에 역할수행여부로 존중하는 온라인 게임이야말로 민주주의적인 세상이였다!


인터넷 커뮤니티도 마찬가지다. 상대를 모르기 때문에 커뮤니티 규칙을 지키는 사람은 존중하고 지키지 않는 사람은 비판했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한 세상이었다! 그런 세상속에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배우고 있었고, 그런 세상속에서 올바른 정보를 공유하고 올바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지지하여 20대 총선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는 결과를 맞이했다.


인터넷이 우리나라를 바꾼 것이다!



우리는 이미 역할존중주의를 배우고 경험하고 행동했다.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도 알고 있다. 인터넷은 낮다고 해서 천대받지도 않고 높다고 해서 귀하게 대접하지 않는다. 오로지 제 역할을 다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한 세상.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우리가 할일은 단지 인터넷에서 배운 존중의 척도를 현실에 대입하는 것 뿐이었다.


인터넷에선 나는 너를 모른다. 그저 제역할을 다하면 존중을 주겠다. 그것처럼 현실에서도 상대가 누구든 아무래도 상관없다. 어느누구라도 제역할을 다하면 존중을 주도록 하겠다.


그것이 민주주의적 사고방식인 역할존중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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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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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in    친구신청

좋은 글 잘봤슴니다.

LOVEFIST    친구신청

늘 잘 읽고 있습니다.
[잡담] 꼰대의 원인, 신분제시절의 사고방식 (5) 2016/12/28 AM 07:34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한탄을 하며 절망을 하지요. 대표적으로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꼰대들에 대해 불평을 하며 과격한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다 배제해야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심각해요. 그러면서도 왜 그런지는 잘 모릅니다. 왜 사회에 문제가 발생하고 왜 꼰대가 생기는지는 모릅니다. 답답하겠죠. 문제는 알겠는데 원인을 모르니 해결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에 관해서 시작하면 많이 길어집니다. 그러니 꼰대를 중심으로 써볼게요.


왜 우리 사회는 꼰대를 양산하게 된걸까요?

 

사람들은 종종 군대 때문이라고 합니다. 군대에서 배워온 것 때문에 꼰대가 많다고. 하하. 그런데 재밌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군대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도 똑같이 꼰대처럼 행동하곤 합니다. 흔히들 어린꼰대라고 하죠. 어른들에게 영향을 받은 걸까요? 아뇨, 아닙니다. 옆나라를 생각해보세요. 일본에도 꼰대는 있어요.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저는 처음에 나이를 먹어 사람이 완성되는 바람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바람에 생기는 것이 아닌가 추측했어요. 그런데 아이들도 그런 꼰대짓을 하는 것을 보니 아니었죠. 그건 사회 전체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었어요. 

 

달리 생각해야했습니다. 꼰대의 본질적인 부분을 생각해보죠. 꼰대는 높은 위치를 차지한 사람이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불합리한 행동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어른이 아이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상사가 부하에게, 선임이 후임에게,

 

네, 갑질과 일맥상통하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높은' 사람이 '낮은'사람에게 부당한 행위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낮은' 사람은 감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죠. 높은 사람은 뭘해도 존중받고 낮은 사람은 뭘해도 천대받는 상하관계속의 존중의 척도. 예 그래요. 이게 바로 신분제 시절에 있던 존중의 척도에요. 민주주의가 도입되었음에도 신분제시절의 사고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리가 없죠.

 

예전에는 신분이 있었기 때문에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을 천대해도 별문제가 없었어요. 낮은 사람도 그런 부당한 상황을 받아드렸으니까. 그 시절은 그게 당연했으니까. 

 

하지만 이젠 아니죠. 모든 사람이 동등한 민주주의가 도입되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신분제 시절의 사고방식을 버리지 않았어요. 뭐가 문제인지 몰랐어요. 민주주의사회속에서 여전히 높은 사람을 특별하게 존중하고, 낮은 사람을 천대했죠. 바로 이런 사회시스템이었기 때문에 꼰대는 생긴겁니다. 꼰대의 특징은 다른 사람들 깔보고 낮게 만들어 자신을 높게 만드는 것. 높은 것을 존중하는 사회속에서 자신이 존중받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낮춘 겁니다. 

 

후.. 하하하

 

비단 이것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길어지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문제는 이것 때문에 발생한 것이에요. 모두가 평등한 민주주의에서 신분제시절 존중의 척도로 높은 사람을 존중하고 낮은 사람을 천대하니 천대받는 사람이 그대로 있을리가 없죠. 당연히 반발합니다. 모두가 평등한데 왜 난 천대받아? 그게 사회문제로 이어졌습니다.

 

사회시스템은 민주주의인데 사람들은 신분제시절 존중의 척도로 사람들을 상대하고 있어요. 문제가 발생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 사회가 왜 과도한 경쟁이 벌어졌을까요? 그건 존중받기 위해서입니다. 상대를 어떻게해서라도 낮추고 자신을 어떻게해서라도 높혔기 때문이에요. 별 이상한거로 트집잡고 별이상한거로 욕하고. 별이상한걸로 상대를 낮추는 것. 그렇게 해서 자신을 높게 만드는 것. 그게 존중받는 방법인줄 알고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배운 사람들은 똑같이 행동하죠. 그래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요. 원인을 모르니 해결을 할 수가 없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원인은 밝혀졌습니다. 그러면 해결법도 알 수 있어요.

 

그건 바로 역할존중. 어느 누구라도 역할을 다하면 존중하고 못하면 비판한다. 역할이라는 것은 다양하죠. 국민으로서의 역할, 시민으로서의 역할, 부모의 역할, 자식의 역할, 학생의 역할, 지도자의 역할, 사장의 역할, 직원의 역할, 모든 직업에 대한 역할 등.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 존중하고 못하면 비판한다. 하하하. 높든 말든 똑같은 척도로 존중을 주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도 제 역할 (학생)을 하면 존중을 주고,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제 역할(부모, 교사 등 많이 있겠죠)을 다하면 비판합니다. 그리고 직업으로서 역할을 다하더라도,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못하면 비판합니다. 아무리 잘해도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법을 준수하는 시민의 역할을 못하면 비판해야겠죠.

 

그건 단순히 어리고 나이가 많고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높고 낮음에 적용되어야할 거에요.


사장이든 지도자든 특별시 하지 않고 똑같은 직원, 국민으로 대접하는 것. 아무리 높아도 제대로 못하면 비판받고, 아무리 낮아도 제대로 했으면 존중받는 것. 그러니까, 높더라도 못했으면 비판하고 낮더라도 잘했으면 칭찬하는 것이 중요해요. 

 

 

간단해보이나요? 아뇨. 이건 꽤 어려운 일이에요. 존중의 척도란 것은 귀하고 천한 것을 구분하는 기준. 가치가 높은 금을 천대하고 가치가 낮은 돌을 귀하게 여기라고 하면 받아드릴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극단적으로 10살이 60살의 잘못된 행동에 문제점을 지적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회 받아드릴 수 있나요? 그러니까 학생이 교사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했을 때 그 교사가 받아드릴 수 있는 사회. 하하 어렵겠죠? 반대로 60살이 젊은 사람들이 하는 직업을 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회. 그게 당연한 사회. 이게 바로 역할수행여부로 존중받는 사회에요.

 

그 정도로 어려운 일이에요. 존중의 척도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당연한 기준, 즉 진리였습니다. 그걸 바꾼다는 것은 그걸 유지하는 사람들이 속한 세상 전체를 바꾸는 것과 동일해요.


 

그래서 저는 절망했어요. 도대체 이걸 어떻게 바꾸냐. 그런데 달리 생각해보면 이미 우린 그러고 있었어요. 바로 인터넷이에요. 온라인 게임에서 우리는 상대를 전혀 모르죠. 그저 그 게임 속 역할을 다하면 칭찬받고 못하면 비판받았어요. 그게 당연한 공간이에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우리는 상대를 전혀 모르죠. 그저 그 커뮤니티 내에서 규칙을 제대로 지키고 올바른 발언을 하면 존중받고 못하면 비판받았어요. 그게 당연한 공간이에요.


하하하. 그래요. 저는 인터넷이 있으니까 신분제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역할수행여부로 존중을 주는 역할존중주의가 받아드려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영향은 이미 힘을 발휘하고 있어요. 20대 총선. 예전같았으면 언론에 휘둘렸을테지만, 이젠 아니에요. 인터넷에서 올바른 행동을 하는 정치인을 보고 그것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20대 총선은 극적으로 바뀌었죠.

 

인터넷이야말로 바로 역할존중주의가 발현되는 공간이었어요. 이 공간에서 배운 사고방식을 통해 고리타분한 신분제적 사고방식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민주주의적 사고방식을 얻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꼰대가 싫으시다고요? 그러면 역할에 따라 사람들을 존중해보세요. 그게 바로 꼰대가 되지 않는 길, 갑질을 하지 않게 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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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날다    친구신청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신분제의 폐해'라기 보단.. 조금 돌려서 표현하자면 '비뚤어진 권위의식' 정도가 되겠군요. 고대 희랍에도 지금 못지않게 점점 타락해가는 철부지들이 있었듯, 관념점 문제로 귀결되기에 아마 꼰대라는 것 역시 미래에도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공속치명타    친구신청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가츠☆    친구신청

격하게 공감되네요. 뭘해도 지가 옳은 과장이 생각나는군요.

白手之王    친구신청

능력없는 것들이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적 충분조건의 하나로 봐요.

잎사귀    친구신청

계급제니 그런것보단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것 위주로 생각하니 자연스레 자기 중심적일 수 밖에 없고
나이가 들수록 그런 경험이 쌓여 이미 결론 내린 사항들이 많아져서, 타인이 보기엔 이미 꼰대스런 생각을 하게 되는경우가 많은것 인듯
[잡담] 베네수엘라 윈도우 대란의 비극 (12) 2016/12/26 PM 08:07
얼마전 베네수엘라가 망해서 환율이 뚝떨어지는 바람에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이 폭락한 사건이 있었죠.


이 사건에 대해 의견들이 분분한데, 제 의견을 하나 더해볼까합니다.

 


사람들은 그러죠. 이 사건에 대해 싸게 산 사람과 못산사람의 대립이다 라고... 하하하

 

그럴리가요. 그렇게 세상이 단순할리가 없죠.  

 

희희희 사건이라던가 아파트 싸게 파는것에 배아파하는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와 비교하는데,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당연하죠. 이번 사건은 그저 베네수엘라 주민들의 불행의 반사이익이에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싸게 팔려고 내놓은 것을 산게 아니란 말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나라가 힘들었을 때(설마 언제를 지칭하는지 모르지는 않으시겠죠.), 반사이익으로 부자가 된 일본의 상황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예전에 한 개자식이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한번 반사이익을 얻자며 떠들었죠. 그것에 대해 우리가 불만을 표하면 그들은 그러겠죠.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하하하.

 

다시 국내 상황으로 돌아가보죠.

 

실질적인 문제로 돌아가 생각해보죠. 이 사건은 세가지가 문제가 됩니다.


첫째는 돈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정한 리셀러가 굉장한 손해를 보겠지요. 그건 당연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반박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희희희라던가 아파트 문제랑 전혀 달라요. 이건 마이크로소프트, 즉 판매자가 의도한 사건이 아닙니다. 판매자는 이렇게 싸게 팔려고 한게 아니에요. 그저 그들은 방심했을 뿐입니다. 설마 한나라가 망했는데, 그 옆에서 싸게 샀다고 좋아할 사람들이 많을 줄은 이라고 방심했겠죠.

 

둘째는 나라 윤리입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 (베네수엘라 주민)들의 비극으로 인한 반사이익의 맛을 보고 즐기게 되면, 앞으로도 그럴게 될 확률이 높아요. 바늘도둑 소도둑된다는 이야기 모르나요? 감각이 무뎌지죠.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다른 사람의 불행따위 신경도 쓰지 않게 될 것입니다. 나라 윤리가 망가지는 사건이에요. 만약에 환불조치가 안됬다면 더 심각했겠죠. 

 

'아 이래도 되는구나?'

 

 지금도 좀 문제긴 한데, 정말 큰일이 벌어질뻔 했습니다.

 

셋째는 옳고 그름입니다.

지금도 희희희와 비교하며 이 사건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을 그저 배아파서 그러는 사람으로 몰고 비웃는 사람들이 많죠. 네. 뭐가 문제인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이 이익을 봤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비판을 감내하지 않아요. 그래서 상대를 싼 제품을 사지 못한 못난 사람으로 몰죠.


 

국내에서만 이런데 세계로 가면 더 심각해집니다.

 

 

세계에선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레딧(해외커뮤니티)에선 이렇게 말하고 있다고 하죠. 한국에서 시작된 대란이다, 라고. 네. 어떤 한국 유저가 발견해서 시작했다고 해요. 그리고 그건 굉장한 문제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제 누군가 도덕적 관점에서 바르지 않다고 지적을 하게 되면, 희생양을 찾게 되요. 누가 희생될까요? 하하 당연하죠. 처음 시작한 나라의 도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이 나올 겁니다. 누가 더 많이 샀고, 누가 더 퍼트렸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어짜피 희생양이 필요한 것일뿐이니까요.

 

'아 한국은 다른나라의 불행따윈 신경도 쓰지 않고 그에 대한 반사이익에만 몰두하는 이기적인 나라구나'

 

라는 인식이 퍼지면 어떻게 될까요?

 

하하. 우리나라가 힘들때 그들은 이 핑계를 대며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반사이익을 취하고 갈겁니다.

망하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서요.

 

네. 국가이미지 실추입니다. 개개인은 10~100 이익을 얻었다고 기뻐했지만, 우리는 더 큰 것을 잃어버렸어요. 아시겠나요?

 

 

되팔이들은 어떻냐고요? 말할 가치도 없죠.

 

해외직구물품을 허가받지 않고 판매하게 되면 법적으로 처벌받아요. 그들은 이미 범법자입니다.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60701000579

해외 직구 주의보 '되팔이' 잘못하면 밀수범으로 처벌됩니다.

 

 

저는 이미 있기 때문에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었고, 제 방식이 아니니까 구매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구매한 사람은 비판하지 않겠어요. 사람은 유혹에 흔들리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어떤 문제를 야기시켰는지에 대해 꼭 알아두길 바라요.

 

뭣보다 비판하는 사람들을 싸게 못샀다고 배아파서 그런 사람으로 몰지 마세요. 슬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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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루시에드I    친구신청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한국이 다른 나라의 불행 따윈 신경도 쓰지 않고 그에 대한 반사이익에만 몰두하는 이기적인 나라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 없다고 봅니다

Routebreaker    친구신청

비극인 이유를 친절히 길게 써주셨지만 제가 보기엔 오히려 희극같더군요.
하루 사이에 사람들 태도가 저토록 휙휙 뒤집어지는구나 하고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한랭건조    친구신청

대란때 저렇게 얘기하시는분 봤는데 못사서 배아프냐고 엄청 까더라구요.

[녹차맛]    친구신청

소위 뽐거지라며 비판하는 분위기가 더 강했던 루리웹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의 민낯이 드러나서 저는 한 편의 희극을 본 것 같았어요
게다가 누군가는 자기도 편승해놓곤 환불 안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이런식인 사람도 있던터라...

오래가는 미라쥬    친구신청

되팔이 작정하고 구매한 사람은 몰라도
되면 쓰고 안되면 환불받으면 그만.

ㄹㄹ바람군    친구신청

싸게 샀다고 좋아하지만 신뢰 가치를 금전 대신 지불하고 있다고 보는 입장이라 그게 좋은거라 생각하면 나중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돌아올거라 생각합니다. 왠지 모르게 눈에 안보이는 가치는 영원히 그대로일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아요.

사람    친구신청

이번 윈도우 대란 보면서 루리웹 이중성 또한번 느낌 되팔렘들 까면서 윈도우 싸게사는건 좋다고 마이피에 서로 자랑하기 바쁨

시뻘건거짓말    친구신청

제 생각은 조금 틀려요
되팔이의 경우에는 잘못된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반 소비자 즉 자기가 쓸려고 산 사람은 전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해요
베네수엘라가 그것 때문에 피해를 보는것도 아니고 윈도우를 싸게 산다는것이 베네수엘라의 정세와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해서죠
만약 이것때문에 베네수엘라가 더욱더 힘들어지거나 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전혀 아무 상관이 없죠
마이크로소프트에 피해가 가지만 그건 그들의 잘못이여요 그들이 대비를 못하였고 그들의 실수였어요
소비자는 누구든지 싼곳을 찾아 살수있고 그럴 권리도 있어요
싸게 사서 못샀는 사람들을 조롱하거나 여러개를 사서 되파는 사람들은 잘못된것이 맞지만
순수하게 자기가 쓸려고 산 사람은 전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해요

Unrivaled    친구신청

정책에 지역 제한 있다고 써있음

아재씨    친구신청

순수하게? 정말 순수하게 자기 쓰려고 산 사람은 정당한 금액주고 샀겠지 뭔 소리야.

순수하게라는 말 포장으로 정당화시키지 마쇼.

언브로큰    친구신청

이글을 이틀전만 썼어도 융단 폭격맞았을 겁니다

아라스라무스    친구신청

공감하네요 그것도 와치독스2사건 이후에 바로터져서 이중성이 더 부각되어 보이..저는 팝콘 잘 먹었습니다
[하스스톤] [하스스톤] 투기장 12승 달성! (4) 2014/02/16 PM 10:01

라라라~

돈은 많이 주는데 전설은 안주네영ㅋㅋ

사냥꾼으로 했고 카드는 안찍어놔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주요카드는

화염덫 2장, 개풀 1장, 일제사격 2장 치명사 3장 2/5 돌진 2장 3/1 돌진 2장 5/2 돌진 1장,
3/2 무기 1장, 4/4 카드드롭용, 2뎀지사격 1장, 2/2 버프늑대 1장, 2/2 버프오크 1장,
2/2 하수인 1코추가 1장, 1/3 맞으면 드로우하는 카드 1장.

음... 중요한건 이정도였던거 같아요.

처음으로 했는데 뿌듯합니다. ㅋㅋ 단지 랭크는 아직 15단계..
카드많은 사람들이랑 하면 도무지 이길 수가 없어서 투기장만 뛰고 있네요. 기쁩니다.

별건 아니지만 오늘 생일이었는데 생일선물 받은 기분이에요.
좀 쉬었다 다시 해봐야겠네요.

역시 중요한건 하수인보다는 마법카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카드가 중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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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    친구신청

부러워요ㅠ ㅠ 전 7승만 주구장창하는데 이상하게 7승 무패에서 3연패를 당하지 않나....
언젠가는 하고 말텨야

뿌부젤라    친구신청

암걸려서 뒤질거 같음...성기사로 6승인가 7승은 해봤는데

그 이후로 성기사가 안나오는 마법

웃음의철학    친구신청

황금 아키나이 대신에 카드팩이면 좋았을 텐데!

せな    친구신청

방명록을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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