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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워크래프트 감상평 - 스포없음 (10)
2016/06/19 AM 02:45 |
원작 스토리에 얼마나 충실히 따라가냐의 문제 보다는 얼마나 원작의 설정과 메인 스토리를
영화로 잘 녹여내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봤는데
익숙한 배경과 음악들로 반가움이 많았지만 스토리의 설득력이 부족하고 김빠지는 연출이
종종 있었습니다.
오크종족의 힘있는 연출과 모습은 영화속에 잘 표현됐지만 가로나라는 인물을 너무 사건의
중요한 열쇠로 다루면서 다른 부분을 놓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오크의 위압감에 비해 인간은 오히려 더 김빠지는 일본 전대물보다 조금 좋은 정도의
모습으로 보일 정도로 아쉬운게 많았습니다.
1차 전쟁이 인간과 오크의 대결에 집중되어있었다곤 하지만 너무 다른 종족들은 나오지 않고
인간과 오크의 대결을 다루다보니 오히려 인간이 조잡하게 말도 안되거 엉켜싸우는 모습이
조금 우수꽝스럽기도 했습니다.
다음편에 대한 암시와 성장해서 큰 역활을 해줄 인물들이 중간 중간 등장하지만..음..
내가 투자자라면 2편을 투자하고싶어지지 않을것 같내요..
1편도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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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부터는 후반부 내용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며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영화를 꼭 보실분은 안보시는게 좋습니다.
왕이 죽은 뒤 모든 종족이 얼라이언스로 힘을 합친다는 결말은 좋았지만 구질구질하게
장례식장에서 칼들고 for 얼라이언스!! 외치는 병신짓 보다는 각지에서 쳐들어오는 오크들의
습격을 드워프 라이플 병이나 엘프 궁수들이 갑자기 나타나 인간 부대를 구해주며
for 얼라이언스 외치며 앞으로의 전쟁이 모든 종족들의 대결이 될거다라는 암시를 보여주며
끝내는게 더 좋았을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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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처음 결혼허락 받으러 인사갔을 당시 이야기 (10)
2016/06/16 PM 07:38 |
우선 결혼을 약속하고 처음으로 인사드린 자리였는데 평소에 전혀 교류가 없었습니다.
와이프는 누굴 만난다고 집에 이야기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결혼하자고 서로 약속하고 나니
날짜도 잡아야겠고 싶어서 바로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서울에 올라와 혼자 생활하니 누굴 만난다고 하면 통금체크하고 전화로 간섭하고 압박할까봐 아에
이야기를 꺼낸적도 없었다고 하네요.)
우선 참고로 말씀 드리면 저희집은 가부장적인 집으로 어머니를 무시하시지는 않아도 집안의 큰 일은
아버지가 결정하고 가정과 육아에 관련된 일은 어머니가 결정하도록 방향을 잡고 키워오셨습니다.
중요한 행사나 가족 회의같은 중요한 일이 있을땐 아버지가 '가장으로서 내가 이야기하는 동안은
당신이 끼어들면안된다' 라는 무언의 압박을 하셔서 집안의 중요한 결정이나 가장으로서의 위엄을
철저히 지키시던 분이였습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마냥 마초 스타일은 아니였던게 어머니가 힘드시니 화장실 청소나
집안의 청소는 아버지가 담당하고 집안에 뭔가 고장나거나 수리가 필요하면 직접 나서서 험한일은
여자가 하면 안된다며 직접 처리하셨습니다. (어린 저를 데리고 같이 하셨지만요..시무룩)
잡설이 길었는데 처음 인사를 드리러 가서 (장사를 하셔서 식당으로 인사를 갔습니다.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이여서 식당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인사를 했음)인사를 나누니 무척
불편하신 표정이더군요.
그러더니 아내에게 잠깐 1시간정도 밖에 나가서 들어오지 말라며 아내를 내쫒으시더군요.
셋이서 나눌 이야기가 있다면서요. 아내가 긴장하면서 나 여기있을거야 라고 반대했지만
말이 안통하는지 결국 포기하고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우선 '너는 우리집 사위가 아니야 지금 시험보러온 수험생이야' 라는 분위기였고, 평소에 잘 웃으시는
장인어른도 처음뵌 당시에는 눈도 안마주치셨습니다.
제일 먼저 질문하신 내용은 "자네 종교가 있나?"
였고, 장모님은 불교 장인어른은 산(산의 정기를 받고 심신을 깨끗하게 한다는 형태의 의미)을
믿는다고 하셔서 조금 긴장했습니다.
저는 집은 무교라고 이야기했고 종교보다는 가족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집안이라 어떤 종교를
가족이 믿더라고 가족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집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서 1점 획득했더군요.
그 뒤 질문은 "아버지는 돌아가셨다고? 어머니는 무슨일을 하고 계신가?" 였습니다.
사고로 돌아가신걸 대충 말씀 드리고 넉넉한 집은 아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에
이제 어머니와 여유있는 노후를 생각하고 하나씩 정리하시던 시점이라 고정적 수입원이
좀 남아있고 생계가 큰 문제는 없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 나중에 알고보니 ㅋㅋㅋ 어머니가 약간 건물주 같은거라고 오해하셨더군요 ㅋㅋㅋ 그냥
다세대주택 월세 받아서 적당히 생활하시고 국민연금 일찍부터 하셔서 연금도 나오고 하시는것
뿐인데..
다른 질문은 "자네는 무슨일을 하는가? 수입은 어떻고?" 라고 장인어른이 물어보셨지만 장모님이
중간에 말을 자르며 "사람이 괜찮으면 됐다 수입은 말할거 없다."라고 다시 정정하셨습니다.
..그래도 장인어른이 연봉을 물어보셨기에 솔직하게 말씀드렸고 무슨무슨일을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비전이있다 없다 보다는 IT쪽이 생소하니까 그냥 그러려니 받아들이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 외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인상적인 이야기는 아니였고 장모님은 한시간 가까운 대화가
거의 끝나가자 긴장을 풀고 마음이 놓이셨는지 한숨을 쉬시며 진짜 이상한녀석 오면 어떻게 하는지
걱정 너무했다고 다행이다 라고 혼자 중얼거리셨습니다.
근데 의외로 제가 점수를 땄던 부분은 대화하면서 나눈 이야기들 보다 가게에 있던 손님들이나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제가 살갑게 인사하고 그집 아들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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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아기가 자다가 심하게 울때.. (10)
2016/06/13 AM 11:02 |
아기: 우이이이이---------------히이이이잉!!!!!!!!!!!!!끼야아아아아아앙!!!
나와 아내 머리속 : 으아!! 큰일이다 어떻게 하지? 아픈건가 으아아!!! 비상 비상 비상!!
분유를 물린다.
아기 표정 (엄격, 근엄, 진지) "촵 촵"
초보 엄마 아빠 입장에서 아기가 배고파서 저렇게 세상 떠나갈듯 운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좀 허탈하기도 하고 맘이 복잡하내요. 그래도 어디 아픈곳 없이 포동포동 살이 올라오는 모습에
다행이다 싶습니다.
요즘이야 인터넷이 발달해서 정보도 쉽게 얻고 아기 키우기 좋은 용품들이 다양한데
자주 드는 생각이 부모님들이 우리를 키울때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생각하면
감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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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아이를 시원하게 하는 부분에서 궁금한게 있어요 (6)
2016/06/09 PM 02:26 |
아이 온도는 35.7~36.4 와따가따 하는편이고 시원하게 해주려고 에어컨을 종종 틀어주는데
아이 발이 차가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대는 발을 손수건이나 속싸게로 살짝 덮어주려고 하는데 자면서도 자꾸 발로 차버리내요.
속싸게를 쒸우자니 너무 더울것 같고 아이가 발이 가차워지는데 이걸 걱정해야되는지도 고민입니다.
어머니와 아내의 육아 방식에 대한 차이 때문에 고민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어머니는 하루에 2시간 이상 아이를 보실일이 없고 우리 부부가 키우니 큰 걱정을 안했는데
너무 제가 염려된다는 내용만 적어서 걱정을 많이 해주신것 같아요.
어머니가 나이가 드시고 혼자 계시니 조카들도 장성해서 할머니 냄새난다고 싫어하면 어쩌지
내가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다 이런 생각을 많아하시는것 같아서 상처받지 안게 말씀 드리려고
조심스러웠던건데 그게 제가 부족한 모습인거 같아서 우려하신것 같아요.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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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얼음과 불의 노래 (15)
2016/06/09 PM 12:16 |
아기가 열이 많습니다. 조금만 안아주면 온몸이 빨개지고 속싸게까지 덮어주면
혼자 끙끙대면서 탐흘리다가 얼굴에 태열이 올라오내요.
조리사의 아주머니도 소아과 의사도 아기가 열이 많으니 많이 시원하게 하라고
이야기를 하시지만 시어머니되시는 우리 어머니는 아기는 따듯한게 좋아라고 응수합니다.
아내는 과학의 힘을 빌려 어머니에게 아이가 열이 많아서 시원하게 해줘야 된대요 라고
어필하지만 콧방귀를 끼시고 아내가 자는 틈에 속싸게까지 덮어주고 푹 안아주셔서 아기가
그날밤 태열이 얼굴까지 번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저는 중간에서 어머니가 상처받지 않는 수준으로 아기를 시원하게 해주고 종종 에어컨도
틀어줘야 된다라고 말씀드리려고 하고 아내도 어머니가 아기를 너무 좋아하고 잘해주고 싶어서
그러는 마음을 아니 말씀을 드리기에 조심스럽습니다.
아내는 에어컨을 어머니는 속싸게로 아이를 따듯하게 만들려고하는 신경전에 아이만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랑 아내가 우리 아기를 이렇게 사랑하는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태열이야 뭐...어케되겠지 하는 무책임한 생각도 하내요.
그냥 아내의 시원함 강조(얼음) 어머니의 따듯함 강조(불)을 보고있으니 즐겨보는 드라마
얼음과 불의 노래(왕좌의게임) 생각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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