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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임] 게이밍 노트북 고민... (7)
2016/03/22 PM 09:06 |
그놈이 그놈 같아서 선뜻 결정하기가 힘드네요.
180만원 이하의 제품을 사려고 하고 있기는 해서 고사양까진 힘들겠고...
고만이 귀신붙은 녀석들 중에서 보려고 하니 진짜로 다 고만고만해서 뭘 골라야 될지 혼란!
지금 눈여겨 보는게 대충
에일리언 웨어, 한성 보스몬스터, MSI코브라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고 다음으로는 가격이 좀 싼 HP의 파빌리온을 생각중입니다.
제일 나은건 사실 DELL의 XPS입니다만 얘는 살짝 가격이 높아서 좀 망설여 지고요. 해외구매하면 싸다는 소릴들은거 같은데 제가 아직 진위여부를 가리지 못하여 그만...
그래픽카드를 970m으로 할 지, 960m으로 할 지 고민도 좀 돼요.
사실 이 부분은 가격이며 성능이며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도 잘 모르겠고ㅋ
이미 데탑에 970을 쓰고 있으며 게임은 주로 파이널판타지14나 플4게임을 할 뿐이고요. 굳이 서브용, 얼마나 만질지 알 수도 없는 노트북에 투자를 하는게 바람직한가 하는 사항과 싼게 비지떡이라고 하나하나 깎다보면 정말 사양때문에 속터져서 얼마 못 쓸 수도 있다는 생각이 상충하여...고민이네요.
으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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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여자친구가 생기고 말았네요. (21)
2016/02/01 AM 03:01 |
지난번 포스팅에 썼던 대로 소개팅으로 만난 분과 일요일에 만났습니다.
토요일에 보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급한일이 생겼다며 취소를 놓아 토요일 내내 데스스팅거 만들면서 하루를 보내던 중 일요일에 보자는 연락이 와서 오늘 만났지요.
원래 하려던 대로 신도림CGV에 레버넌트를 예매하고 시간이 많이 남아 자주 가던 순두부찌개집에 데려가서 좋아라 먹고, 한우리 가서 젤다 신작과 요마와리, 스파5용으로 매직스틱을 사고 그래도 한참 남는 시간이라 조이하비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을 했습니다.
건담을 보면서 왜 로봇에 필요도 없는 다리를 달아놨느냐며 이상하다고 합니다. 정확하네요.
레버넌트를 재밌게 잘 보고 나와서 오늘이 마지막인 KFC치짜를 먹고 그녀 집근처의 까페에 가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했습니다.
주로 게임과 영화, 혹은 외국 드라마에 대한 얘기였는데 저는 파판7에 대해서 아주 열과 성을 다해서 설명할 이유가 있어서 매우 흡족했습니다. 하아하아...파판7 사랑해.
그녀는 평소에 사우스파크를 즐겨보며 진리의 막대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뭐 그것도 최근에 봤다면서 부르고요.
스바라시 친친모노-
암튼 그렇게 밤 늦게까지 떠들다가 집에 가야될 시간이라 까페를 나왔고요. 가볍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만난지도 5번짼데,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느냐고요.
그랬더니 알면서 왜 묻느냐고 하기에 사귀겠느냐 하였더니, 자기는 나이많은 사람 좋아하니까 괜찮겠지만 나이차 많이 나는거 괜찮느냐고 되레 묻더군요. 뭐 부담된다고 얘기하고 잘 부탁한다 하였습니다.
3년만에 연애가 시작됐습니다. 딱히 기쁘진 않은데 기분은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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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이러다 여친이 생겨버릴 지도... (25)
2016/01/27 AM 12:04 |
연말에 흰둥이를 잃고 크게 슬퍼하며 파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전 회사 동료여자사람에게 밥을 사줄 일이 있어 밥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 흰둥이 없는 비참한 삶 등을 얘기하다 안쓰럽다며 소개팅 제의를 받았습니다.
사진과 대략적인 소개를 들었는데...상대는 저보다 8살이 어린 20대 중반의 사회 초년생이었습니다.
8살...개인적으로 부담 되는 수준을 떠나 만나면 안 되는 인식의 나이차라, 뭔 말도 안 되는 소리냐며 거절했는데 거듭거듭 제의를 하더군요. 뭐 어차피 소개팅 한다고 잘 될 보장도 없는데 기분전환 삼아 사람만나 밥이나 먹는다고 생각하라고.
그리하여 새해 첫날 지나자마자 소개팅을 하게 됐습니다.
음...사진과 전혀 달라보이는 전혀 취향 아닌 외모라든가......밥만 먹고 헤어지기 딱 좋다는 생각을 하며 초면에 삼겹살을 구워먹었지요. 주선자가 동행했는데 계속 둘이서 회사 꼰대들 험담을 늘어놓는 통에 딱히 대화를 많이 하지도 않았고...그냥 한 정거장 거리의 귀가길에야 제대로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뭐 그렇게 첫만남에서 끝나나, 싶었는데 먼저 연락을 취해주더라구요. 처음 겪어 보는 거라 내심 놀랐음. 그래서 대화가 이어지다 보니 다음 약속이 잡히고, 만나고 다음 약속을 잡고...그렇게 한 주에 하루 씩 4번을 만났습니다.
물론 이번주말에도 만나기로 돼있고요.
대화하면서 알게 된건 만화도 좋아하고 게임도 좋아하는 아가씨라는 것이었습니다. 스팀과 오리진으로 산 게임들이 많고 지금 사고 싶은건 플스4라는 것과 지금 가장 하고싶은 게임은 폴아웃4.
게임에 대한 열의를 내비치는 얘기를 듣다보면 집으로 데려와서 제 자리와 게임기를 내어주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게임을 하나씩 하나씩...라스트 오브 어스, 저니, 언차티드, 섬란카구라 등등을 하나씩 섭렵하게 하고 싶습니다. 궁극으로는 블러드본이나 다크소울3를 클리어하게 하고 싶고요.
아무튼 매일 톡을 통한 대화가 이어지고 있고 이번 주말에는 신도림에 가서 영화를 보고 게임을 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괜찮다면 진지하게 만나볼 생각이 있다고 말을 전할 생각입니다.
물론 8살의 나이차는 여전히 마음에 걸리기때문에 성사되지 않는다 해도 그다지 대미지 입을 것도 없으니 이무려면 어떠냐 싶어 마음은 가볍네요.
문제는 월화수목금 풀야근도 모자라 집에서도 일하느라 시간이 더럽게 안 가고 더럽게 힘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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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어머니가 돈을 주셔서 몹시 심란.. (26)
2016/01/23 AM 01:43 |
제목 그대로입니다.
며칠 전에 어무이한테 전화가 왔는데, 본인이 그간 동네 딸기농장에서 품앗이를 해서 번 돈이나 용돈 드린거 등등 모아둔 게 있는데 어떤 사정이 있어서 저에게 잠시 맡기겠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러시라 하고 계좌번호를 알려드렸어요.
그리고 며칠 있다가 다시 전화가 왔는데...조만간 입금을 하긴 할건데,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그냥 저보고 필요한일 생기면 쓰라는 겁니다. 내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왜그러시냐고 여쭈었더니, 뭐 그냥...정신 멀쩡할 때 돈문제 같은건 해결해야지 안 그러면 어디다 뒀는지도 모르고 영영 잃어버린다는 말씀을 하시네요. 몇 년 전에 이미 상조에 가입해서 스스로 요금을 내고 계신다고 하셨을때도 많이 놀랐는데 그 두번째가 됐네요.
그걸 들으니 문득 이제 연세도 칠순인 고령의 부모님을 여의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를 새삼 느끼게 돼서 슬프고, 언제 떠나실 지 모른다는 불안한 감정에 휩싸였습니다.
그러고 또 며칠이 지난 오늘. 처음으로 마음먹고 미소녀 피규어를 사보려(카토 이 요망한...) 각종 웹브라우저랑 싸우다 결제를 하러 모바일 뱅킹앱을 실행시켰는데 뭔가 평소 보던 통장잔고가 아닌겁니다. 내역을 봤더니 어머니께서 1500만원을 입금하셨네요.
액수가 커서 많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냐면 저희 집이 결코 부자가 아니거든요. 유복의 유정도만 됐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면서 태어나서부터 후미진 시골마을에 계속 살았었습니다.(그렇다고 딱히 굶거나 빚을 지거나 할 정도로 가난에 찌들어살지는 않음)
아버지는 공장다니시고 어머니는 가사도우미로 돈을 버셨어요.
저와는 다르게 두분 다 성실하시고 검소하셔서 집도 사시고(지방이지만) 했지만 집은 집일 뿐이고 칠순이 되셔서도 생활비를 위해 이 일 저 일 하시거든요. 게다가 여기저기 자주 아프셔서 병원도 많이 약도 많이 드시거든요.
그게 다 씀씀이가 배보다 큰 저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하는 일마다 잘 안 되는 형의 탓으로 금전적으로 도움을 못 드려 편안한 말년을 보내지 못하시는거고,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살고 있는데 저런 큰 돈까지 받는다는건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고생고생해서 모은 돈으로 사신 집을 그냥 팔아 그 돈으로 남은 여생 유유자적-까진 아니어도 힘들여 일하진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그 집은 형과 저, 둘 중 먼저 결혼하는 쪽에 물려주신다 했는데 저희는 부모님 재산에 티끌만큼도 욕심이 없습니다)
아무튼 이런 마당인데 이런 큰 돈이 왔으니, 이걸 어쩌면 좋지...형과 논의를 해서 해결방안을 찾을까...아님 그냥 돌려드릴까, 아님 매달 백만원씩 용돈으로 드릴까, 등등 머리가 너무 복잡하네요.
어머니가 몰래 주신거라 이걸로 가족회의를 열 수도 없고 아 어쩜좋지 어쩜좋을까요 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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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물] 흰둥이는 하늘나라로 (8)
2015/12/22 AM 12:32 |
2008년 8월 14일. 아마도 주말, 그것도 낮에, 타의에 의해 만난 흰둥이는 2015년 12월 21일 저녁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야근하고 집에 와서 흰둥이 밥그릇 씻어서 밥줄 준비하고 흰둥이를 찾아보니 이불속에서 굳어있었습니다.
몸은 따뜻한데 딱딱한.
흰둥이라고 이름을 지어준 당시 여자친구와도 만난지 5년여 만에 헤어졌기때문에 이후 홀로 자취를하면서도 같이 지낸 흰둥이는 7년여라는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있어준 최고의 친구였어요.
페릿은 나이들면 잔병치레가 많다, 병원가서 수술하는 일도 흔할 것이다 하였지만 뭐 잘못먹거나 하는거 말고는 정말 탈없고 온순하기 짝이 없어 물지도, 울지도 않고 완전무결한 생명체로서 함께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올 2월에 림프종 판정을 받았고...치료를 추천하지 않기에 항암치료를 포기한 채 매일매일 진통제 먹어가면서 지내다 딴곳으로 전이돼 악화까지 되고 하면서도 10개월을 넘게 버텼네요. 의사 선생님은 치료를 해도 길면 8개월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만은.
자기 떠나면 나 혼자 되니까? 아파서 숨도 못쉴 정도로 발작하고 그랬으면서 10개월을 같이 지내줬는데...그래서 연말도 함께, 연초도 함께 지낼 수 있겠거니 싶었습니다. 그전까진 늘 앓을 때마다 곧 죽을 것 같고 그랬는데 마음이 좀 풀어져서 그랬는지 회사 다녀오니 이미.
인사도 못하게 그냥 그렇게 가버렸네요. 좀 늦잠을 자서 아침 먹는거 다 보지도 못하고 그냥 나왔는데 진짜...그게 마지막이었다니.
가는 날에도 착하게 밥 준거 다 먹어놓고, 두어발짝 걸으면 쓰러지는 몸인 주제에 자기 키만한 턱이 있는 화장실까지 가서 볼일을 봐주고. 처음 만났을 때부터 가는 순간까지 천사가 따로 없습니다.
너무 고맙고 기특하고 뭐라 칭찬과 감사의 말을 전해야 좋을지.
장례업체를 알아보는 중인데 말이 안 나와 전화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그냥 알아만 보고 있는 중입니다.
내일 회사에다가도 하루 쉰다고 얘기를 해야 될텐데.
미안해 흰둥아. 잘 해주지 못해서.
축하해 흰둥아. 이제 아프지 않게 돼서.
안녕 흰둥아. 나랑 살아줘서 고마워.
흰둥이 때문에 만들었던 동물 카테고리의 마지막 게시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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